품목농협 공동온라인몰 개장 필요
품목농협 공동온라인몰 개장 필요
  • 윤소희
  • 승인 2021.06.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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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경매 확대 위한 품질관리제도 구축 절실
수출활성화 중점 육성 프리미엄급 수출품 개발 시급
본지 편집자문위원회 간담회 개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전 분야의 비대면 및 온라인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품목농협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서 소비 촉진을 이루기 위해서는 품목농협 공동 온라인몰 개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창간 26주년을 맞아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예산업 발전방안 모색’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박성규 한국배수출연합(주) 대표이사(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자금력, 기술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품목농협의 개별 온라인몰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품목농협 전체의 온라인몰 개장운영이 더 현실적이고 성공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도 “품목농협이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운영 인력이 배치가 어려워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의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듯이 품목농협 역시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희재 한국원예학회장은 “생산자 단체 및 품목 농협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협동 체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으로 온라인몰 운영에 앞장서야한다”며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이끌어 내고,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입점 업체 및 농가를 모집해야하며, 외부 전문 인력을 투입해 최적의 온라인 쇼핑몰 구현 및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농산물 온라인 경매가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사 도입 등 공정한 거래를 위한 제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은 “온라인 경매는 상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최근 급성장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로 농가 수입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나, 품질보증제도, 품질관리사 도입 등 공정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사전에 제도가 구축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농산물 온라인 구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생산농가마다 정직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경매에 대한 인가제 도입이나 우수업체 지원과 불량업체 통제 시스템도 병행해 검토돼야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온라인 경매 활성화는 그 품목이 이미 ‘포장 상품화’가 되었다는 반증”이라며 “품목에 맞는 품질 등급, 품질 표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이므로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노력한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농산물 수출방안에 대해 이희재 회장은 “수출 대상국별 안전성 기준에 맞는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수출 물류 체계의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출이 증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황정환 원장은 “품목별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품질 등급을 설정해 수입국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소비 패턴을 조사 및 피드백 해야 한다”며 “잉여 농산물을 수출하는 것이 아닌 수입국 소비자 타깃 농산물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급 수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재열 조합장은 “많은 작물들이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있는데, 인삼농협 역시 올해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수출을 시작했다”며 “고려인삼을 대표하는 통합마케팅조직 및 수출전문조직 육성을 통한 수출 확대 전략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