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문위원회 - 지상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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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희
  • 승인 2021.06.2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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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장 활성화 맞춤 온라인거래 촉진제도 마련 시급
코로나19 영향 소비심리 위축
농산물유통 제도지원·품종개발 선행돼야
품목농협 공동 온라인몰 개장 운영 필요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책 절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예산업 발전방안 모색

▲이 희 재 한국원예학회장
▲황 정 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박 철 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박 성 규 한국배수출연합(주) 대표이사
▲강 성 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조 재 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사회 : 본지 장호열 편집국장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농업 생산·유통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례없는 감염증 사태이후 비대면 온라인 거래, 스마트팜 시설 등 다각도에서 농업에 큰 변화를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포스트코로나 시대 원예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편집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가 가져온 농업의 변화 및 미래 대응책에 대해 살펴봤다.

◈사회 = 코로나19 장기화가 우리농업에 있어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로 인식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우리 원예산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는가?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언택트 경제 확대, 농산물 구매와 조리 패턴 변화가 일고 있으며, 불안정한 농자재 수급,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판로는 축소되고 화훼 등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또한 농업부문 인력 수급 곤란으로 농업의 디지털화 기반 구축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희재 한국원예학회장 = 원예산물의 소비 트렌드가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 비대면 환경에서의 특수성 때문에 소비와 유통의 편의성은 물론 면역 증대와 관련한 건강 기능성이 강조되고 있다. 소포장의 가공품 구매가 늘어나는 반면 신선품의 구매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형 마트, 도매 시장, 전통 시장을 통한 유통보다 슈퍼마켓, 온라인 매장, 홈쇼핑 등을 통한 원예산물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근로자들의 입출국이 제한을 받으면서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유통 및 수출 시장에서도 인력 수급 차질이 생겨나고 있다.

 

 

 

 

▲박성규 한국배수출연합(주) 대표이사 = 가정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포장재 가격 상승 및 소비 둔화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철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 = 사적 모임 금지로 인해 농산물의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났으며, 면역력과 관련된 소비들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원예농산물에는 긍정적인 효과들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열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장 =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지만 우리 인삼산업에서 수삼 판매 시장은 대면으로 보고 구매하는 고객이 대부분이기에 인삼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대표적인 면역력 증진 식품인 인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사회 = 이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미리 대응을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소비트렌드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에 어떤 대비방안이 있겠는가?

▲이희재 회장 = 앞으로는 가상 쇼핑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배송받는 등 가상-물리 공간이 융합된 온라인 투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더욱 파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예산업도 이에 맞게 온라인을 통한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본다. 생산자 단체나 유통업체, 소매 및 도매시장인 등이 기존의 대형 마트나 전통 시장에서의 방문 소비를 온라인 상에서 가상 현실로 구현해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것도 비대면 시대에 원예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박철선 회장 = 보상 소비로 인한 외식 증가로 가정 내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최근 증가했던 과일 소비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언택트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변화된 이커머스 시장에 대비해야 할 것이며 새로운 형태의 조각과일, 과일 간편식이 개발되어 과일 소비의 편의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의 플랫폼은 코로나 이전부터 무서운 기세로 시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해야 할 것이다. 오프라인 판매장을 운영중인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판매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리라 본다.

▲조재열 조합장 = 기존의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변화로 시장에 진입해야 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황정환 원장 = 코로나19로 농식품 소비 및 유통환경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의 이원화된 시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에 다양한 온라인 거래 방식 시스템 개발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제도 지원과 컨설팅,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사회 = 이렇듯 농산물 온라인몰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 그러나 품목농협들은 아직까지 온라인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 하는지?

▲박철선 회장 = 온라인 판매는 전담할 수 있는 관리인력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 활성화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박성규 대표이사 = 대형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몰을 운영하며 자금력, 기술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품목농협의 개별 온라인몰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품목농협 전체의 온라인몰 개장운영이 더 현실적이고 성공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강성해 조합장 = 농협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일반 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스템 전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온라인몰의 국내외 성공사례를 꾸준히 공유하며 비전을 제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재열 조합장 = 이미 잘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몰 같은 경우에는 마케팅/온라인몰 전문가, 전문 상담원 등을 배치해 적절히 운영하고 이에 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품목농협이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의 경우에는 전문적인 운영 인력이 배치가 어려워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상황이다. 몇 개의 품목농협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농협의 경우에는 지역농협보다 규모가 작고 인건비 등 운영비가 수익구조상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현실적으로 전문적인 인력 배치가 어렵다. 그러나 국민의 트렌드가 변화하듯이 품목농협 역시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황정환 원장 = 현재 농협 APC에서 농식품부-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스마트 APC’ 구축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 계획에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종합 계획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농협 주도로 e-커머스 시장이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희재 회장 = 농산물의 생산은 계절적 영향은 물론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급 조절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규격화가 곤란하므로 품목 농협들의 온라인 서비스가 크게 활성화 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농산물 유통과 거래에 관한 기존의 방식과 이해관계가 대립될 수 있다는 점도 농산물의 온라인몰 활성화에 장해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비대면 시대에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품목 농협들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 내고 그만큼 온라인몰을 통한 홍보, 유통 및 소비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업무의 비중을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생산자 단체 및 품목 농협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협동 체제를 구축하고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판로 개척의 방식으로 온라인몰 운영에 앞장 설 수 있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후원을 이끌어 내고, 품질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입점 업체 및 농가를 모집할 수 있어야 하며, 온라인 서비스 운영과 관련하여 외부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최적의 온라인 쇼핑몰 구현 및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회 = 도매시장이 대형마트 서비스 등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도매시장만의 강점을 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지?

▲강성해 조합장 = 도매시장 최고의 덕목은 판매와 신뢰일 것이다. 출하자인 농가는 내 상품을 높은 가격에 많이 팔아주며 대금정산도 정확하게 이뤄지는 도매시장이라면 주차장이 협소하거나 구내식당의 음식이 맛이 없더라도 계속 이용한다. 중도매인들 역시 고품질의 상품이 다양한 구색으로 구비되어 있는 도매시장을 가장 선호할 것이다.

▲박성규 대표이사 = 도매시장의 집하 경매보다는 산지 유통센터와 품질 일원화를 통해 샘플경매 후 APC에서 소매상으로 직접 전달되는 물류 개선 전환이 필요하다.

◈사회 = 현재 APC를 자동화 시스템 등과 결합해 스마트 APC로 탈바꿈하려는 시도들이 빈번한데 이를 어떻게 바라보시는지요?

▲황정환 원장 = 스마트 APC 구축은 디지털 농업시대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신선 농산물을 언제나 맛보게 하려면 농촌진흥청에서 추구하는 스마트팜과 연계해  스마트 유통, 스마트 APC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의 수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스마트 APC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이희재 회장 =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면 APC 시설의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반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궁극적으로는 고용이 줄어드는 등의 부정적 측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 대표이사 =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 52시간, 주휴수당 지급 등 규제와 비용은 늘어나기 때문에 스마트APC는 절실히 필요하다.

▲박철선 회장 = 스마트 APC사업은 시설 현대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 사업은 초기비용, 현장 인력 교육 및 구성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한, APC의 효율적인 운영에 있어 자동화 시스템은 필요할 것이다. 다만, 별도의 예산과 인력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일시적 시행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강성해 조합장 = ‘스마트’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트‘의 장점이라면, ’규격화‘, ’규모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고, 단점이라면 자동화의 개념에서 늘 수반되기 마련인 일자리 감소와, 일부의 오류가 전 시스템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아울러 스마트 시스템 운용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병행되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사회 = 양파, 마늘, 화훼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농산물 온라인 경매 도입이 확대 추진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가 활성화될 시 어떠한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가?

▲이희재 회장 = 온라인 경매는 우선 비대면·비접촉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거래 방식이고 유통 단계를 줄일 수 있어 물류 비용을 낮추는 데에는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직접 보고 만지고 시식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만큼 품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운영 상 품질 관리와 소비자 불만에 대한 처리 노력과 관련 비용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선 회장 = 온라인 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상품의 품질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을 것이다. 품질보증제도 등 신뢰가 쌓인다면 최근 급성장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로 농가 수입이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잇으나 품질관리사 도입등 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작업이 충분히 있어야 할 것이다.

▲박성규 대표이사 = 품질 보장이 어려울 뿐만아니라 반품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류비 절감과 포장의 단순화 인력 절감 등 장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성해 조합장 = 농산물의 온라인 구매를 기피하는 일반인들의 기피사유 중 첫 번째가 ‘속박이’ 등 품질에 대한 신뢰 문제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생산농가마다 정직한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온라인 경매에 대한 인가제 도입이나 우수업체 지원과 불량업체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도 병행하여 검토되어야 한다.

▲황정환 원장 = 온라인 경매 활성화는 그 품목이 이미 ‘포장 상품화’가 되었다는 반증이다. 아울러, 품목에 맞는 품질 등급, 품질 표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이므로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노력한 만큼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다.

◈사회 =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품목이나 품종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는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가?

▲조재열 조합장 = 물론 신품종의 개발로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는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이미 소비자는 가격보다는 보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농산물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GAP 인증 등으로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의 생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황정환 원장 = 품종개발은 생산여건·소비트렌드 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의 육종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생산자·소비자가 만족하는 맞춤형 신품종을 육성하고, 시장 수요가 높은 품종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희재 회장 = 고품질 안전 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품목의 개발과 품종 육성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원예작물의 맛, 크기, 색깔 등의 다양화와 기능성 및 저장성 강화 등 목적 지향적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데 있어서는 생력화와 생산비 절감뿐만 아니라 내병성 및 내재해성 강화가 매우 중요하므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면서 생산, 저장, 및 유통 시 요구되는 특성을 지니는 품목의 개발과 품종 육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박성규 대표이사 = 국산 전통과일에서 열대과일 체리 등 수입과일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껍질 채 먹는 과일 육성등 다양한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박철선 회장 = 최근 샤인머스켓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일도 새로운 것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성과를 위한 신품종을 개발하기에 앞서 소비지에서 요구하는 상품의 특성들을 조사하고 이를 반영해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강성해 조합장 = 중장기적으로 전략을 수립해 시장을 선도할 품목과 품종을 선발해야 한다.

◈사회 = 스마트농업이 대두됨에 따라 스마트팜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높은 설치비용 등에 따라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데 어떻게 보는가?

▲황정환 원장 = 스마트팜 관련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 농업·농촌이 직면한 문제인 농가인구 감소, 농촌 고령화 문제는 결국 디지털 농업을 이용해 풀어야 한다. 디지털농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희재 회장 = 스마트팜은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 지능 등의 기술을 이용하여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하고,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에서 자동 관리할 수 있어, 생산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편리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스마트팜을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나가는 데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스마트팜 관련 기술이 보편화되어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박성규 대표이사 = 스마트 팜은 미래형 농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은 엄청 크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가 너무 크고 온습도 감지능력과 재배 후 수확에서 인력에 의존하는 단점이 커서 연구가 필요하다.

▲박철선 회장 = 스마트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상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다. 또한 농촌 인력 부족사태에 대응한 대안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영농규모가 작은 농업인이 실행하기는 역부족이며, 일정 규모 이상의 농업인, 법인, 주식회사 등이 선도적으로 진행해야 할 형태이다.

◈사회 = 원예농산물이 최근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 원예농산물이 보다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황정환 원장 = 현대의 수출 정책에서 개선할 점은 품목별로 품질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하고, 품질 등급을 설정해 수입국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소비 패턴을 조사, 피드백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잉여 농산물을 수출하는 것이 아닌 수입국 소비자 타깃 농산물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하며,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급 수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희재 회장 = 수출 대상국별 안전성 기준에 맞는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어 국제 신뢰도를 제고해야 할 것이며 수출 물류 체계의 최적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이 증대되도록 해야 한다.

▲박성규 대표이사 = 한국산 안심 농산물 홍보와 물류 품질관리 지원하고 다양한 수출국 발굴 확대 등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박철선 회장 = 원예농산물의 수출은 가격의 경쟁력, 품질의 우수성, 품종의 차별성 중 어느 하나의 요건을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을 찾기보다는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켜야만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된다.

▲강성해 조합장 = K-팝, K-푸드, K-방역 등 세계인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분위기를 활용해 K-농산물도 ‘한국에서 육종한 신품종’ 또는 ‘한국에서 자체 개발한 신기술로 재배한 농산물’ 등의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수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재열 조합장 = 이미 많은 작물들이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있고 저희 인삼농협 역시 올해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해 수출을 시작했다. 또한 더 발전하기 위해선 고려인삼을 대표하는 통합마케팅조직 및 수출전문조직 육성을 통한 수출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사회 = 마지막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품목농협의 과제와 국내 농산물 유통의 개선 방안에 대해 조언할 것이 있다면? 

▲박철선 회장 = 품목농협이 비대면 유통의 주체로서 앞장서기보다는 비대면 유통사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비대면 유통의 활성화는 이미 대형유통, 온라인, 방송 등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려하는 방안이 품목농협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희재 회장 = 비대면·비접촉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농산물 온라인몰의 운영과 온라인 경매 시스템 도입 등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농산물 유통 및 거래의 이해 당사자 간의 협력이 우선되어야 하고 농산물 온라인 거래에 필요한 법령이나 제도 등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