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민 아산원예농협 이사
임선민 아산원예농협 이사
  • 윤소희
  • 승인 2021.04.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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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부족 상황 심각해 정부 차원 인력 지원 절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 효율적 정책 추진돼야”
이달 배 화접을 마친 임선민 아산원예농협 이사(맛골농원 대표)가 배나무를 살피고 있다.
이달 배 화접을 마친 임선민 아산원예농협 이사(맛골농원 대표)가 배나무를 살피고 있다.

“농촌의 심각한 일손부족 상황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인력지원을 적극 추진해야합니다”

충남 아산시에서 66,115m²(20,000평) 규모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35년차 전문 농업인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임선민 이사(맛골농원 대표)는 “농지면적도 늘리고 사업을 확대하고 싶어도 인력이 점점 줄어 엄두가 안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이사는 면적의 90%에서 신고 품종을, 나머지 2,000평에서는 그린시스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배 200t을 생산해 전량 아산원예농협을 통해 계통출하 하며, 그 중 70t은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정품 수출을 하고 있다.

임 이사는 이전부터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수입과일에 대응하기 위해 스위트센세이션(일명 서양배), 원황 등 다양한 신품종 재배사업에 참여해왔으나, 아직 신품종의 활발한 판매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새롭고 신선한 신품종 생산을 추진하며 재배를 해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신고’ 품종만 호응을 받아 신품종 판매율은 저조한 편”이라며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맛 좋고 품질 좋은 신품종들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임 이사는 저온피해에 대해 “올해 봄 기온상승이 빠른 만큼, 배꽃 개화도 빨랐는데 이달 중순경 최저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냉해 우려가 됐으나 다행히 피해는 거의 입지 않았다”며 “작년에는 냉해가 심했는데도 농작물재해보험 보상금이 턱없이 적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료는 상승한 반면, kg당 보상단가는 떨어져 올해에도 태풍 등 재해가 발생하면 농가들의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며 “농작물재해보험의 손해평가 체계를 농민들 입장에서 개선해야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임 이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외국인근로자 인력수급 상황에 대해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정부가 불법 외국인근로자들을 기존보다 더욱 집중 단속하고 있는데 이는 농촌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처사”라며 “농가들의 영농활동이 집중되는 시기가 있어 그때만이라도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부의 인력지원이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단속만 강화할 게 아니라 농촌의 현 상황을 감안해 계절근로자 확대 등 효율적인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