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 - 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상주원예농협
품목농협 - 지도사업 현장을 가다 / 상주원예농협
  • 조형익
  • 승인 2021.04.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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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해 대비 열풍난방팬 등 보급 … 적기 자재 공급으로 농가 편익 제고
냉해피해를 입은 배 농가를 이한우 조합장이 농정 활동을 벌이고 있다.
냉해피해를 입은 배 농가를 이한우 조합장이 농정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은 1988년 2월 설립이후 배를 비롯해 곶감, (건)고추경매까지 아우르며 해외시장에서도 품격이 있는 농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프레시탐탐’ 브랜드로 수출되는 농산물은 수급안정과 가격지지 효과는 물론 농가소득 제고의 안정적인 효자 역할을 하며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 최대의 효자상품 ‘샤인머스켓’

고품질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기 위해 농약처방 및 토양개량제 지원 등 지도과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농약처방은 농가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의 방제에 도움을 준다.
예컨대 농약 처방은 처방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해의 농작물의 품질이 달라진다. 이렇기 때문에 올바른 농약 처방을 위해서는 농작물의 종류와 토양의 성질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농가를 방문해 지도를 한다.
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을 위해 유기질 비료 지원하고 있다. 유기질비료는 혼합 유박·혼합 유기질·유기 복합비료와 부숙 유기질 비료인 가축분 퇴비 등을 지원하고, 토양 개량제 지원사업은 규산질 비료, 석회질 비료, 폐화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냉해에 대비해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열풍방상팬
냉해에 대비해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열풍방상팬

특히 토양개량제는 유효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와 산성인 토양을 개량하고 지력을 유지·보전하기 위해 토양개량제(규산·석회․패화석)를 공급한다. 또한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고 미살포 방치 사례를 줄이기 위해 공동살포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샤인머스켓도 재배가 늘고 있다. 망고포도로 불릴 만큼 향기가 좋고 품질이 우수하면서 저장기간도 길어 농가의 새로운 고소득 품종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씨가 없어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과육이 단단해 당도가 18브릭스에 이를 만큼 높다.
샤인머스켓은 상주원협 브랜드인 ‘프레시탐탐 포도’로 수출되고 있다. 비가림 재배 및 유기물 사용으로 품질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진한 명품 중의 명품 포도로 소문이 자자해 수출도 늘고 있다.
당도가 높고 향이 깊은 샤인머스켓은 중국에서 고급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펼치는 적극적인 홍보 판촉행사가 현지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렇게 샤인머스켓의 고품질 배경에는 상주원협 지도과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건고추 경매로 상주원협 공판장이 도약을 하고 있다.
건고추 경매로 상주원협 공판장이 도약을 하고 있다.

# 열풍방상팬 보급 … 냉해 피해 줄어

매년 봄철 개화기 무렵에 발생하는 늦서리로 과원은 몸살을 앓고 있다. 상주원협은 냉해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주시의 지원으로 열풍방상팬에 대한 보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많은 과수 농가가 피해를 봤지만 이를 막기 위해 열풍방상팬을 설치한 농가는 피해가 미미한 것이다. 지난해 상주지역은 기온이 영하 3.8℃까지 내려가 많은 과수가 피해를 입었다. 특히 배나무는 꽃이 활짝 필 때와 근접한 시기에 가온이 영하로 떨어져 더욱 피해가 컸다.
하지만 열풍방상팬 설치를 한 농가는 피해가 경미해 설치하지 않은 인근 농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농가의 경우 피해를 입은 꽃이 거의 없는 반면 설치를 하지 않은 인근 농가는 100%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
아울러 저온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세살수 시설과 연소장치를 보급하고 있다.

영농자재센터가 고품질 과일 및 채소류에 대한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
영농자재센터가 고품질 과일 및 채소류에 대한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

# 과수화상병 예찰단 운영

상주시는 과수화상병에 대해 충북과 인접한 지역으로 어느 도시보다 예민하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나무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로 2015년 경기도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확산 추세에 있다. 지난해만 5개도에 걸쳐 약 394ha가 발생해 과원이 위험성과 확산력이 높아 발생과원은 바로 매몰처리 하도록 규정되어 있을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과수 화상병은 나무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어가는 모양이 불에 그슬린 것과 유사해 화상병이라고 한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상주시가 무상으로 예방약제를 제공하고 있다. 예방약제는 배 과원이 개화 전에, 사과 과원은 신초 발아 전에 살포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상주지역에는 사과 재배농가 500여 가구, 배 재배농가 600여 가구에서 과수 1160㏊ 면적에 재배하고 있다. 또한 예찰반을 편성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집중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홍보전단 배부, 포스터 부착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이 병해충 방제

상주는 겨울오이 전국 최대 주산지로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이를 위해 병해충별 특성 및 방제 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농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때에 각 병해충에 맞는 관리 방법으로 방제해 고품질 오이를 생산한다,
특히 오이에 자주 발현하는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응애류 등에 병해충 예방을 위해 농가를 수시로 방문해 상담하는 등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오이출하회원을 대상으로 유기농 오이재배에 필요한 토양과 양분관리, 병해충관리 등을 중심의 교육을 실시해 농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상주의 특산물로 자리 잡은 오이가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병해충 증가와 연작장해를 극복하며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터뷰 / 이한우 조합장
“수출용 농산물 활성화 등 농가소득창출 지속할 것”

“배, 곶감, 오이, 순채나물 등 생산하는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유통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에 맞춤한 농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원예농협 이한우 조합장은 “봄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두릅, 고사리, 엄나무 등 햇순나물 150농가를 조직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며 “모서·외서지역 등에서 농가의 참여도 늘어나면서 이번 달 하순무렵이면 경매가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원협 공판장은 개장 역사가 짧지만 고추경매를 실시하며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고추경매가 활성화 되면서 공판장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원협 공판장이 과일 중심에서 건고추 등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이다. 고추경매만 지난해 32억2,200만원으로 전년 18억5,800원 대비 크게 성장했다.
이어 “과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샤인머스켓의 수출을 위해 당도와 과형이 우수한 것만 엄선해 수출하고 있다”며 “샤인머스켓의 포장규격을 프리미엄급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패키지 개발로 유럽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재배기술력 등 향상을 위해 토양 · 품질관리 등 평준화를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공동작업, 조직화 등 체계화된 수출공선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한우 조합장은 “수출용 배 및 곶감의 활성화에도 공을 들이는 만큼 품질의 균일도 등이 높아가고 있다”며 “중국,베트남, 네덜란드 등에 해외홍보관을 설치하고 상주하면서 현지개척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