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학 전북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김봉학 전북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 윤소희
  • 승인 2021.03.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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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농협, 포스트코로나시대 대비한 농협다운 정책 펼쳐야
품목별 맞춤형 지도사업 통한 고품질 생산·소득창출 최우선시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전북품목농협협의회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봉학 전북품목농협협의회장을 만나 품목농협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함으로 인해 품목농협에도 큰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품목농협의 상황은 어떠했고, 앞으로 나아갈 전북품목농협협의회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어느 나라도 피해갈 수 없었던 돌발적인 사태였고 모든 업계가 큰 변화를 맞이했다. 현재까지도 장기화되면서 경기침체라는 암울한 상황에 처해있다. 언제 현 상황이 완전한 끝을 맺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는 품목농협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현장 영농교육 등이 취소되고 농가 인력수급은 더욱 어려워졌으며, 많은 행사 또한 비대면으로 대체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활발한 경제 사업을 펼쳐온 품목농협은 대체로 경제 사업 부문이 크게 성장하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피해갈 수 있었다. 품목농협은 그간 경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규모를 넓혀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 전북품목농협협의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서 매출 증대를 위한 공판장 활성화 방안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다. 정가 수의매매를 확대하고, 중매인들의 활로 개척을 위한 공판장 소포장 방안을 내는 등 공판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우리나라 원예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품목농협이 더욱 성장하려면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좋을까요?
-무엇보다 조합원들을 최우선시하고 적정한 지원책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품목별로 맞춤형 지도사업을 구성해 고품질 생산과 소득창출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지원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조합원들이 영농활동을 지속하면서 애로사항이 없도록 현장을 꾸준히 살펴야 한다. 품목농협은 영농자재, 재해 예방 지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선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이 요해질 것이다. 품목농협은 지역농협에 비해 자체적인 규모화가 되어있고 차별화, 전문화로 이루어진 농협이다. 경제사업도 유지할 뿐 아니라, 품목별로 조합원들이 꼭 필요로 한 혜택들을 앞장서서 공급하고 있으므로 농민들에 꼭 필요한 농협다운 농협이라고 할 수 있다. 조합원이 잘 돼야 품목농협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새기고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지원 사업을 보다 활성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가 그린뉴딜을 위한 농업 개혁, 디지털농업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래 농업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전북품목농협협의회 차원에서 미래 스마트농업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고 준비하시는지요.
-정부는 점차 미래 농업의 대표적인 유형인 스마트팜을 위한 지원 부분을 넓혀가고 있다. 정부가 스마트팜 기자재의 표준화, 스마트팜 인력 육성 등 다방면에서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우리 전북지역 또한 스마트농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첫걸음을 이제 막 떼는 단계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품목농협협의회 차원에서 앞으로 많은 논의와 고민, 연구들을 통해 스마트농업 발전책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갈수록 농업은 대형화를 이뤄나가야 하는 반면, 농촌의 인력은 감소추세에 있어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디지털농업 활성화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디지털농업으로 개혁하는데 드는 초기비용이 상당해 조합 자체적으로 시작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전북품목농협의 발전을 위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 전북품목농협이 발전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품목농협으로서 앞장서 규모에 맞는 농가 지원책을 지속해서 구축하고 농가의 영농활동 활성화를 통한 소득증대를 최우선시 해야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효과적이고 아울러 품목농협다운 정책들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북품목농협협의회 차원에서 꾸준히 농협중앙회, 지자체의 협조를 구해 협력함으로써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