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복원 부울경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강복원 부울경품목농협조합장협의회장
  • 조형익
  • 승인 2021.03.08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사업 회복위한 체계적 전략 세워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고정투자, 일회성 투자가 아니라 농협의 운명같이 하는 투자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부울경품목농협협의회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강복원 부울경품목농협협의회장을 만나 품목농협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3차 대유행으로 번지는 등 심상치 않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품목농협의 신용·경제 사업도 위축되는 등 갈수록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사태를 맞는 소회는 어떠신지요?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는 극심한 침체 상태에 머물게 됐다. 그 여파가 단 한곳도 예외없이 전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모든 곳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 놓여 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단발적인 지원만으로는 경제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까지 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회복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 품목농협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경제상황은 어느 한 분야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서로가 연계되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구조이다. 특히 농협의 경우 신용·경제 사업역시 이 구조에서 벗어나기는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라는 공통의 문제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 농협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불균형들을 여실히 알 수가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이를 계기로 우리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위한 발판을 삼아 도약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품목농협협의회에 애정과 관심을 많이 갔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조합은 현안으로 각종 고정투자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농협중앙회의 제약사항이 많습니다. 이를 위한 품목농협협의회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어느 농협이나 고정투자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안다. 다만 단순 일회성의 투자가 아니라 농협과 운명을 같이 할 투자이기 때문에 또 그 규모로 인하여 선뜻 나서기 힘들기 때문에 농협중앙회의 지원으로 대부분 이루어지고 많은 농협들이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농협들의 이러한 의지를 다 둘 수 없기에 농협중앙회에서 이런 저런 기준과 제약을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각 농협의 여건과 특수성을 고려하여 이런 제약에도 예외를 둘 수가 있어야 한다. 무분별한 예외를 피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으로 우리 품목농협협의회의 역할이 부각되었으면 한다. 그 지역의 여건과 특수성을 잘 알고 있는 품목농협협의회에서 고정투자에 대한 1차적 거름망 역할을 하고 그 지역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우리 회원농협의 고정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을 농협중앙회에 더욱 의지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이다.

▲품목농협은 지역농협과 비슷하면서 다른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입조건, 고령화 등으로 인해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농업은 스마트팜을 활용한 대규모 경작이 되거나 작은 면적에서 집약적 재배기술을 활용하는 노동력이 최소화된 소농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상을 한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농가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품목농협 조합원의 자격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많은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조합원의 가입이 조합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영농활동이 없는 조합원의 유지는 농협의 본래의 목적과 활동을 제약 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장의 기준 완화보다는 변화하는 농업 기술과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현안 등 활동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포스트 코로나 이후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된다. 이중 가장 크게 변화시킨 비대면 플랫폼 활성화에 대한 대응이 다각도로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특히 점포로 운영되는 농협의 경우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전반에 걸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비대면에 대한 대처방안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우리 농협이 언택트 시장에서도 지금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활동에 더욱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