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진 광양원예농협 대의원
손영진 광양원예농협 대의원
  • 조형익
  • 승인 2021.0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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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에게 좋은 땅 물려주는 친환경농업 자부심가져”
매실, 밤 등 화개장터에 직거래 매장 마련
한겨울이지만 손영진·정복연 부부가 과실나무를 돌보고 있다.
한겨울이지만 손영진·정복연 부부가 과실나무를 돌보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제값을 못 받지만 미래 환경을 보호하며 후손에게 좋은 땅을 물려줄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 합니다”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 손영진 조합원(대의원)은 “흙이 살아 있고 미생물이 살아 있는 땅,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환경농업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이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다”며 “돈은 안되지만 자연의 숭고한 진리에 따라 각자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생명의 기반을 닦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양 다압면 섬진강변에서 매실 4ha, 밤2ha, 감1ha 등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당초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고향으로 18년 전 귀농해 정착했다”며 “농촌고령화 등으로 농가가 줄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의 농원은 온종일 부부가 농작업에 매달려 있다. “일손이 많이 필요한 매실 수확기 때에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4명과 지역주민 등 10일 정도 사용 한다”며 “지금 농촌에는 외국인이 없으면 농사를 못 지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실은 4ha에서 재배하며 연간 30톤을 생산해 10톤을 광양원협에 내고 나머지는 수집상과 시장에서 직거래로 판매한다. “강 건너 화개장터에 직거래 매장을 마련해 판매하고 있다”며 “매실 수확기 때면 봄철 행락객들이 많이 오는 관광지의 특성을 활용해 직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한번 찾은 손님은 두 번 세 번 계속적으로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다압지역은 일조량고 토양과 구분이 매실생육에 적합해 당도가 좋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매실을 비롯해 감, 밤, 고사리 등을 판매한다.

그의 농토는 넓어 드론을 이용한 방제효과를 보고 있다. “드론 방제는 광양시의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1ha 방제하는데 원액을 살포하기 때문에 속도 8분 정도 밖에 안 걸려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방제는 드론으로 약 8회와 개인이 5~6회 정도 방제를 실시하는 등 꼼꼼히 방제를 한다.

특히 “매실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복숭아씨살이좀벌이 때문에 적기에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또한 흑성병도 같이 방제하는 등 잇점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