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훈 충북원예농협 이사
황철훈 충북원예농협 이사
  • 이경한
  • 승인 2021.01.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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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 적화로 최고품질의 홍로 생산
“지난해 비 많이와 올해 적화 중요”
황철훈 충북원예농협 이사가 설 명절을 맞아 저장사과를 충북원협 충주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황철훈 충북원예농협 이사가 설 명절을 맞아 저장사과를 충북원협 충주공판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올해로 사과농사가 35년째인 충북원예농협(조합장 박철선)의 황철훈 이사(64)는 요즘 전정 및 설 명절을 맞아 저장사과를 출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9,800㎡(6,000평)의 면적에서 부사 70%, 홍로 30%를 재배하고 있는 황 이사는 출하는 주로 충북원예농협 충주공판장 및 서울가락시장으로 하고 있다.

황 이사는 부사도 잘 재배하고 있지만 충북원협 조합원 중 최고품질의 홍로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비결은 적화를 일찍 실시해 대과를 생산, 조기에 출하를 하는데 있다.

황 이사는 “적화를 적기에 시작해야 사과품질이 좋아 진다”며 “사과는 꽃이 피면 영양분 손실이 많기 때문에 적화를 실시해 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과의 꽃눈은 7월에 형성되고 9월에 완성되며 영양분이 가을철에 뿌리로 내려갔다가 봄철에 꽃눈으로 올라온다”면서 “지난해 꽃눈형성 시기에 일조량이 적고 비가 많이 와 올해 필히 적화를 실시해 영양분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는 최근 이상기상현상이 많이 발생하면서 적화를 한 후 냉해피해가 일어나는 것이 가장 위험스럽다”며 “그래도 영양분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적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찬기가 머무는 곳에 냉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방상팬을 활용해 빠져나가게 해야 한다”며 “방상팬 가격이 비싸 농가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어 정부에서 보조를 늘려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황 이사는 이어 농약 값 부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상기상현상으로 자연재해가 늘어나면서 병충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병충해는 내성이 있어 점점 강해지는 반면에 농약은 고독성이 없어지는 등 약해지고 있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농약이 약해져 병충해가 잘 죽지 않아 더 많이 쳐야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특히 여름철 7∼8월에 탄저병이 심하고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노린재 발생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조합에서 농약 값을 25% 환원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병은 강해지고 있고 약은 약해지고 있어 슬기롭게 농약을 살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황 이사는 “농사를 아무리 잘 지워도 판매를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만큼 판매가 중요하다”며 “조합 공판장 또는 서울가락시장 출하 이외 직거래를 위해 인근지역에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