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문화 사라질 위기 대책 절실
김장문화 사라질 위기 대책 절실
  • 조형익
  • 승인 2020.11.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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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등 양념류 비싸 김장 꺼려 김장용 무·배추 수요둔화 예상
코로나19 및 포장용 김치 구입 늘어 2가구 중 1가구 김장 안 해
농협경제지주가 지난달 24일 서울 도봉구 소재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찾아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실시하는 등 김장담그기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가 지난달 24일 서울 도봉구 소재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를 찾아 ‘사랑의 김장나누기’행사를 실시하는 등 김장담그기 캠페인을 지속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했지만 건고추, 마늘등 양념류의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여파로 김장을 담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김장은 2가구 중 1가구만 김장을 담는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김치를 시판 중인 종가집이 주부 총 2,8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넘는 56.2%가 ‘김장 포기’를 선언했다. 우리나라 주부 2명 중 1명은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고 사먹는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11월 양념채소류 가격전망을 보면 산지 작황부족에 따라 건고추의 산지가격은 상품이 600g당 1만3,500원으로 평년보다 86% 상승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건고추 도매가격은 상품이 600g당 1만6,230원으로 평년보다 67% 상승했다. 이는 10월 중순 생육이 평년 보다 저조 속에 초기 탄저병과 무름병 등이 여파가 지속됐고 평년대비 생육이 나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전년보다 24% 감소한 5만9,800톤이 생산됐다. 깐마늘도 상황은 비슷하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상품 600g이 6,900원으로 전년보다 73% 상승했다.

반면 김장철에 가장 많이 쓰이는 배추와 무 등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23.2%, 무는 전년보다 7.9% 늘어났다. 가을배추·무의 출하량 역시 전년보다 각각 20%와 13.5% 증가했다. 가격은 배추 10kg당 5,500원으로 전년 8,920원 보다 낮았고 무는 10,000원으로 전년 1만8,870원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작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전남지역의 가을 및 겨울배추 출하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출하량 증가와 함께 김장 수요감소 등으로 가격이 더 내려 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초 열린 정부 정책점검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배추·무 등은 가을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반면 고추 등 일부 양념채소류는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여전히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은 “맞벌이 및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정집에서 김치를 담그기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갈수록 절임배추 등이 많이 팔려 20% 상향됐으며 전체적으로 절반을 넘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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