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형 케이멜론전국연합협의회장
윤주형 케이멜론전국연합협의회장
  • 이경한
  • 승인 2020.10.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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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멜론 토경재배 90% 이상
시설현대화 위해 정부·익산시 지원 필요
윤주형 케이멜론전국연합협의회장은 익산원협 멜론공선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윤주형 케이멜론전국연합협의회장은 익산원협 멜론공선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멜론농사가 20년째인 윤주형 케이멜론전국연합협의회장(62)은 요즘 콜라비와 비트를 재배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 회장은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의 조합원으로 익산원협 멜론공선회장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이 콜라비와 비트를 재배하고 있는 것은 지난 7월 멜론 정식시기에 4,950㎡(1,500평)의 하우스가 무릎까지 침수되면서 정식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익산원협 멜론공선회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익산원협의 멜론공선회의 회원은 현재 185농가로 멜론관련 전국 최대의 농민조직을 자랑하고 있다.

윤 회장은 “멜론 공선회원이 매년 1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에는 농가별로 선별하면서 포장된 상품이 들쑥날쑥한 등 균일하지 않아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나 공선회가 조직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공선회원들이 출하한 멜론을 조합 APC에서 무게선별을 하게 되면 모두 똑같다”며 “규모화로 인해 농가별로 판매하는 것보다 가격을 훨씬 더 좋게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이멜론으로 브랜드화 하니 일반농가의 특품보다 우리의 중품가격이 더 좋다”며 “농가들의 고령화로 재배에 어려움이 많으나 공선회를 조직해 작업도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익산원협 APC의 반경 5km 이내 인근농가들은 직접 운반해 출하하고 있으나 이외 농가들은 수확해 박스에 담아놓기만 하면 된다. 조합에서 수집차량을 운행해 가져가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또한 “우리조합 멜론공선회에는 농가들이 자의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무조건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준수해야할 규약이 있기 때문에 서약서에 싸인을 하지 않으면 가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멜론농가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정부 및 익산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지역의 멜론농가들은 90% 이상이 토경재배를 하고 있어 환경제어를 쉽게 할 수 없다”며 “일부 양액재배를 하는 농가들도 딸기, 토마토의 후작으로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지역의 하우스는 측고가 낮아 온도조절이 쉽지 않다”며 “현재 시설현대화사업을 하려면 정부지원이 50%, 농가자부담이 50%로 농가부담이 적지 않아 쉽사리 시설개선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웃 김제지역은 특화단지로 지정돼 농가자부담이 30%밖에 안되고 있어 익산지역도 이러한 노력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