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관 영남화훼농협 조합장
김성관 영남화훼농협 조합장
  • 조형익
  • 승인 2020.09.0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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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겹치면서 화훼농가 울상
화훼종합유통센터 조속히 마련되길”

“코로나19이후 화훼업계는 롤러코스터(청룡열차)를 타는 듯합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졸업과 입학식 등을 맞아 성수기를 기대했다”면서 “5월부터 나아지더니 8월 긴 장마 기간과 겹치면서 화훼가격이 20% 넘게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국내 농산물업계는 수입금지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지만 화훼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1월 1일부터 2월말까지 장미(비탈)의 경우 총 거래량이 4만2,642속에 평균가는 6,434원이었으나 올해는 3만6,844속에 5,397원으로 거래량과 금액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화의 경우, 수입이 안되면서 그동안 나은 편이었지만 그나마도 다음 주부터 수입산이 들어오기 때문에 어렵게 된 것은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로 꽃 판매가 나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훼산업법이 지난달 21일 공포 됐다. 김 조합장은 “화훼산업법 제정으로 선물행사용이나 특정 시기에 편중된 소비구조를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화훼농가의 수익 창출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남지역 화훼농가의 숙원사업인 화훼종합유통센터가 조속히 들어서길 기대한다”며 “코로나로 지체되고 있지만 거점 유통센터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 조합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태풍, 코로나로 인해 최근 3년간 꽃문화 축제를 열지 못해 손실이 크다”며 “김해시에서 준비한 가야문화제 등 축제가 취소될 정도로 여파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