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 농업지역 수해현황과 대책
특별기획 - 농업지역 수해현황과 대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0.08.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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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피해 현장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이 침수피해를 입은 애호박농가를 방문하고 있다.
김봉학 익산원예농협 조합장이 침수피해를 입은 애호박농가를 방문하고 있다.

익산원예농협 “멜론농가 피해 커”
대체작물 재배 종자·육묘 지원 필요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폭우로 멜론, 애호박 등의 농가들이 피해를 크게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멜론농가들은 추석시즌 판매에 맞춰 재배했으나 침수 등의 피해를 당하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봄시즌 판매에 맞춰 재배하는 조합원들도 있으나 80∼100여명의 조합원은 추석시즌에 맞춰 재배하고 있으며 이중 20여농가는 침수피해를 입었다. 나머지 농가들도 계속 비가 오면서 과일이 물러져 썩는 현상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봉학 조합장은 “대체작물을 심도록 정부차원에서 종자대 또는 육묘지원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에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보조를 현재 50%에서 대폭 확대하고 또한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이 폭우피해를 입은 배밭을 둘러보고 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이 폭우피해를 입은 배밭을 둘러보고 있다.

아산원협, 전직원 동원 낙과조사 실시
“보험 손해사정인 조기 조사실시해야”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 직원이 동원돼 폭우 및 강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낙과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조합원 중 농작물재해보험 사고접수건수는 447건에 달했다.
아산원협의 8일 122건 조사에서는 낙과율이 5.18%, 9일 168건 조사에서는 낙과율이 6.9%, 10일 133건 조사에서는 낙과율이 7.01%였으며 일부 피해가 큰 농가는 낙과율이?60%가까이 나온 경우도 있다.
구본권 조합장은 “우리조합은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쳤지만 농협중앙회는 피해농가에 보험 손해사정인을 조기에 보내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사를 마쳐야 낙과를 치우는 등 피해복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폭우피해로 전주원예농협 조합원이 실의에 빠져 있다.
폭우피해로 전주원예농협 조합원이 실의에 빠져 있다.

전주원예농협 “200여농가 피해 예상”
농협중앙회 피해농가 자재지원 필요

■전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우철)은 폭우로 인해 200여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추, 멜론, 딸기육묘,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으며 조합으로 접수된 건수만 40∼50건에 달한다. 조합으로 접수를 한 농가들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들이며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들까지 감안하면 200여농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복숭아농가들은 올해 냉해피해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
김우철 조합장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해야하고 영양제도 추가로 줘야하는 부담이 많다”며 “농협중앙회가 최근 토양개량제 지원을 축소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고 농약 및 영양제 지원도 늘여 농가의 자재비부담을 덜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이 침수된 흔적이 있는 인삼밭을 살펴보고 있다.
강상묵 백제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이 침수된 흔적이 있는 인삼밭을 살펴보고 있다.

백제금산인삼농협, 용담댐 방류 인삼밭 침수
조기채굴 인력부족 어려움 겪어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강상묵)의 관할지역인 금산군의 제원면과 부리면 등의 인삼밭이 용담댐의 방류로 침수돼 경작농가들은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
침수면적은 200ha(65만평)에 달하며 피해농가들은 조기채굴을 하려고 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채굴을 하더라도 가격이 형편없어 농가경영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강상묵 조합장은 “침수된 지역의 농가들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도 농사도 할 수 없어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농협중앙회는 피해농가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생활안정자금을 무이자로 지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경영회생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 피해상황 

전남지역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담양 600mm, 곡성 587mm, 구례 541mm 등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우로 사망 9명, 이재민 6,160명, 주택 2,329채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도내 시군 중 가장 피해액이 많은 곳은 담양지역으로 1,517억 원에 달한다, 이어 곡성, 구례, 광양, 화순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원협 정일기 조합장이 피해농원을 살피고 있다.
광주원협 정일기 조합장이 피해농원을 살피고 있다.

담양 600mm로 최고 피해 커
피해지역 신속히 복구 지원

■담양지역에 6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농가 및 군민의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담양군에 따르면 사망 총 4명 등 인명피해가 났으며 928명의 이재민과 1,517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담양댐의 방류로 인해 시설하우스 및 과수(단감)농가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원협 정일기 조합장은 “피해를 입은 농가는 신속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피해농가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려진 만큼 후속조치가 진행되길 기대 한다”며 “피해를 입은 농가에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순천원협 채규선 조합장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순천원협 채규선 조합장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순천지역 시설 4만ha, 과수 11만ha 피해
용기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져야

■순천원예농협(조합장 채규선)이 이번 폭우에 섬진강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구례지역(8월11일) , 곡성지역(8월12일) 조합원을 방문했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피해를 입은 농가를 조사한 결과(잠정), 비닐하우스 4만 ha,과수 11만 ha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규선 조합장은 “같은 농업인의 한사람으로써 정말 마음이 아파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용기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경험삼아 농작물 재해보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홍보해서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라고 말했다.
이에 한 조합원은 “이렇게 조합장님이 관심 가져주시고 방문해서 위로해 주시니 조금이나마 힘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광양원예농협(조합장 장진호)는 지난 13일 매실 25ha, 배 10ha를 비롯해 밭작물 3~5ha, 시설하우스 0.3ha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동배 16.5ha 등 피해 많아
시설작물 비어 있어 피해 적어

■진주원예농협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농가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경남농협에 따르면 도내 농가들은 이번장마로 하동군은 벼 31.7ha, 배 16.5ha, 녹차 10.1ha, 블루베리 1ha 등 총 74.4ha가 침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군은 벼와 노지작물 410ha, 창녕군은 고추, 오이, 벼 등 113ha, 진주시는 벼와 고추 35ha, 토종닭 500수 폐사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원예농협 강복원 조합장은 “농가의 대부분이 6월경에 작물을 출하해 빈 시설물이 많았다”며 “8월 말까지는 벼 등의 피해를 입은 곳은 병해충 방제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