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남원원예농협
품목농협-신경제사업 / 남원원예농협
  • 이경한
  • 승인 2020.07.13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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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공장, 남원지역 농산물 신규판로 역할
정품 컵과일 유통 … 비품 가공으로 부가가치 높여
남원원협이 운영하고 있는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은 HACCP과 GMP 인증을 통한 철저한 안전관리로 운영되고 있다.
남원원협이 운영하고 있는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은 HACCP과 GMP 인증을 통한 철저한 안전관리로 운영되고 있다.

# HACCP·GMP 인증 철저 안전관리

남원원예농협(조합장 이정기)이 운영하고 있는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이 남원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새로운 판매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너뷰티식품 가공시설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사업으로 남원시가 공모에 참여해 선정, 남원원협이 운영자가 됐다. ‘먹어서 건강해진다’는 이너뷰티식품 가공시설에는 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3,854㎡ 부지에 연면적 1,472㎡ 규모로 건립됐다. 시설은 HACCP과 GMP 인증을 통한 철저한 안전관리로 운영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사용해 가공제품을 다양하게 늘려가고 있다. 조합은 학교급식망 활용과 대기업 B2B 납품을 시작하고 2단계로 자체브랜드 제품을 생산·유통함으로써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가공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는 컵과일 및 제품들 모습
가공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는 컵과일 및 제품들 모습

# 첫해 14억 매출, 올해 20억 목표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은 남원시 주천면 원천로 168-4번지에서 지난해 2월26일 준공식이 개최돼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으며 운영 첫해인 지난해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은 남원원협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소득에 기여한다는 방침으로 조합은 올해 가공제품 다양화로 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해 컵과일 10억원, 냉동딸기 3억5,000만원, 배퓨레 3,300만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컵과일에 들어가는 과일은 조합 APC 및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냉동딸기·배퓨레 등에 사용되는 비품에 준하는 과일은 조합 APC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 과일간식 컵과일 295개 학교 공급

과일간식 공급업체인 조합은 전북지역 256개 학교, 대전 31개 학교, 제주도 109개 학교 등 295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컵과일을 공급하고 있으며 냉동딸기·냉동토마토는 식품대기업, 배퓨레는 식품업체 소스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부터 냉동토마토의 가공에 들어갔다.
냉동딸기와 냉동토마토는 비품 농산물을 구매해 세척과정을 거쳐 냉동을 한 후 반가공품 형태로 식품대기업에 공급, 식품대기업에서 잼 및 주스용으로 다시 가공하고 있다. 
조합이 가공한 완제품은 아이쿱청과(생협)에 대한 퓨레 첫 출하를 시작으로 CJ홈쇼핑과 썬키스트에 판매됐으며 현재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농협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온라인 홍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블러그를 운영, 가공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개발된 시제품으로 조합의 로컬푸드직매장, 춘향제 등에서 시음행사를 통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개발된 시제품으로 조합의 로컬푸드직매장, 춘향제 등에서 시음행사를 통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 완제품 4개 개발, 반제품도 공급

현재 완제품으로는 사과퓨레, 사과·복숭아퓨레, 사과·블루베리퓨레, 사과·배퓨레가 있으며 올해 딸기잼, 포도잼, 복숭아잼 등 과일잼과 함께 착즙을 통한 주스류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원협은 개발된 시제품으로 조합의 로컬푸드직매장, 춘향제 등에서 시음행사를 통해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남원이너뷰티식품가공공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많은 우려도 있었으나 점점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조합은 가능한 가공의 원료로 사용될 비품과일을 조합 APC 등 남원지역에서 공급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는 타지에서 구입하고 있다. 남원지역의 과일이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올라가면 농가는 가공공장 공급보다는 시장에 출하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블루베리 같은 것은 남원지역에서 생산이 안돼 타지역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조합 가공공장에는 현재 일용직 30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지역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합 가공공장에는 가공공장을 총괄하는 푸드종합가공센터와 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는 학교급식센터가 같이 있다. 가공공장에서 가공하고 있는 컵과일과 완제품이 학교급식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정기 조합장(왼쪽)이 조합 APC에서 조합원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정기 조합장(왼쪽)이 조합 APC에서 조합원으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학교급식센터 서울·경기도 농산물 공급

남원지역의 학교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급식센터는 남원지역 8,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러미 지원을 마쳤으며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공모에서 전국 15개 산지대표 중의 하나로 선정돼 서울시 86만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러미보내기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학교급식센터는 평소 서울시 800여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을 급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서울시 동대문구의 공모에서 남원시가 선정돼 조합은 동대문구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조달하고 있다.
학교급식센터는 경기도의 친환경농산물 공급 공모에서도 선정돼 지난달 계약을 체결, 이번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합 학교급식센터의 3∼4월 기간 중 학교급식 매출은 10억원에 달하나 올해 코로나19로 중단돼 손실을 많이 입었다.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계약금을 물어주고 시장에 출하했을 때 약정가격을 받지 못했을 경우 차액을 지급하는 등 양쪽으로 피해를 입었다.

■인터뷰 / 이정기 조합장
6차산업 중심지로 발전 응원 당부
조합원 기대부응 1등농협 되도록 노력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경기침체로 많은 농가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봄철 냉해피해 및 우박피해로 인해 조합원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정기 남원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의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고 속상하신 조합원들을 보며 저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며 “우리농협 임·직원들은 조합원들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의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우리농협 푸드종합가공센터는 아이쿱청과(생협)에 대한 퓨레 첫 출하를 시작으로 CJ홈쇼핑과 썬키스트에 판매를 했다”며 “현재는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협몰에서도 계속적으로 홍보 및 판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서울친환경 학교급식 재개와 제주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컵과일을 공급하고 있다”며 “지난 6월에는 경기도 관외 친환경농산물 공급계약이 체결돼 7월 중순부터 2021년 2월까지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아울러 “앞으로 저희 가공센터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오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6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우리 가공센터를 더욱더 활성화시켜 농가와 조합원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1등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