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 및 노균병, 진딧물 확산세 심각
돌발해충 및 노균병, 진딧물 확산세 심각
  • 조형익
  • 승인 2020.06.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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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인 대응방안 수립 절실

중부지방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데 이어 갈색매미충 등 돌발해충과 진딧물, 노린재류, 노균병 등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해충의 월동난을 조사한 결과 꽃매미 발생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반면 갈색날개매미충은 2017년 이후 안정화되는 경향이나 발생 지역은 전국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갈색날개매미충은 농경지와 농경지 주변에서 2019년 5,145ha, 2020년 4,893ha에서 발생했다. 발생지역도 95곳에서 108곳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꽃매미는 502ha와 491ha에서 발생했으며 발생지역은 70곳과 69곳으로 나타났다. 돌발해충의 밀도를 줄여나가기 위해 농진청과 산림청, 지자체는 협업체계를 구축, 돌발해충 방제기간을 설정하고 이달 말까지 전국일원에서 공동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수확이 한창인 양파의 경우도 ‘노균병, 잎마름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이 전남 무안과 경남 함양 등 양파 대표 주산지 3곳을 조사한 결과, ‘노균병, 잎마름병’이 지난 5월 발생률이 4월보다 2배에서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초 기습적인 한파에 따른 냉해피해로 결실이 저조한 가운데 진딧물, 노린재류 등 해충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나주에서 배 과원을 운영하는 한 농가는 “지난 4월초 발생한 냉해피해로 착과가 덜 된 상태에서 도장지(웃자란 가지) 및 잎이 자라면서 방제 약제가 골고루 살포되지 못하고 있다”며 “3년경에 피해가 컷던 복숭아순나방의 경우, 성충이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는 아니지만 유충이 많고, 소음 등 주변환경에 예민해 작은 소리에도 도망을 가기 때문에 방제효과가 낮다”고 했다.

이어 “성충이 활동하는 시기가 되면 더 걱정이 앞선다”며 “병해충 예방을 위해 농가도 수시 예찰을 해야겠지만 농정기관이 선도적으로 주요과수 주산지의 농업기술센터 및 품목농협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