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화상병의 계절 … 예찰과 방역기준 지켜야
돌아온 화상병의 계절 … 예찰과 방역기준 지켜야
  • 조형익
  • 승인 2020.05.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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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를 휩쓸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우울감이 심화되고 있다.

농업계에서도 농원을 폐원할 정도로 무서운, 과수화상병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 높고, 과수가 꽃핀 뒤 잦은 비가 내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잠복한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첫 발생한 뒤 지난해까지 478곳의 농원이 폐원했고 피해면적도 323ha에 달할 정도로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용인‧파주‧이천‧안성‧연천), 강원(원주‧평창), 충북(충주‧제천‧음성), 충남(천안) 등 4개 도 11개 시‧군 등 주로 중부지방의 사과‧배 과수원이었다.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단시간에 휩쓴 것처럼 식물에 치명적인 과수화상병 역시 빠른 시간에 농원을 초토화시키기 때문에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방제약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정당국도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기존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조기예찰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3월 평균기온이 평년대비 2.0℃ 높았고, 4월은 1.2℃ 낮았으나 5월 초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면서 발생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럴 때 일수록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지금이라도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한 예찰과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미 발생하면 모든 것이 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