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이달 중하순 발생 가능성 높다
과수화상병, 이달 중하순 발생 가능성 높다
  • 조형익
  • 승인 2020.05.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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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조기예찰 … 제때 방제해 피해 최소화 추진
잠복 병원균 활동시기 빨라질 듯
지난 11일 충남 천안 지역 배 과원 대상 합동예찰 모습.(농촌진흥청, 충남도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공동)
지난 11일 충남 천안 지역 배 과원 대상 합동예찰 모습.(농촌진흥청, 충남도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공동)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과수화상병이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기존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조기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 높고, 과수가 꽃핀 뒤 잦은 비가 내려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잠복한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3월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2.0℃ 높았고, 4월은 1.2℃ 낮았으나 5월 초순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상황이다.

과수화상병 예측 프로그램인 ‘메리블라이트(MARYBLYT)’을 통한 예측에서 5월 초 충주, 제천의 사과주산지에서 꽃전염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2015~2019년까지 과수화상병 첫 발생 시기는 배는 5월 8일~16일, 사과는 5월 11일~29일이었다.

농촌진흥청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함께 개화기 이후(4~5월) 사전 약제방제 실천상황 점검과 기존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시·군,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11일부터 22일까지 과수화상병 발생농가 반경 2km 이내 1,192농가를 대상으로 육안 예찰 하고, 그 외 지역은 지자체에서 재배면적에 따라 1/2~1/6로 분할하여 자체 조사한다.

과거 과수화상병 의심 증상 신고지역은 의심 증상 발현확인과 궤양 발생 여부 확인을 위해 중앙예찰단이 현장 점검한다.

또한 과수화상병 기존 발생 11개 시·군과 남부지역으로 확산방지를 위해 설정한 특별관리지역 9개 시·군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약제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과수의 꽃이 활짝 피고 5일 뒤에 실시하는 2차 방제는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만개 15일 이후 진행하는 개화기 3차 방제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자가예찰과 농가 준수사항을 실천하는 등 과수재배 농업인의 영농방역 수칙준수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서는 과원 출입 시 철저한 소독과 초기 병징 발견을 위한 농업인 스스로 주1회 이상 자가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

농작업을 위해 과원을 들어갈 때에는 작업자, 작업도구를 소독하고 작업 중에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또한 다른 과원 방문은 자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과수화상병 확산 예방을 위해 과수재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를 당부드리며, 개화기 이후 3차 방제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