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16종 전국 보급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 16종 전국 보급
  • 조형익
  • 승인 2020.04.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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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 작물 키트 등 새로 개발 … 1만 8,400여 점 무상 분양
바이러스 진단키트
바이러스 진단키트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원예작물 바이러스로 인한 농가 손실을 막기 위해 휴대용 바이러스 진단 도구(진단키트) 1만 8,400여 점을 전국에 무료 보급한다.

이 진단키트는 식물체 잎을 따서 으깬 즙액을 떨어뜨리면 2분 안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려준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면  병원체가 다른 건전 식물로 전염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

이번에 보급하는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수박, 오이, 멜론,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 상추, 참외, 배추 등 총 10품목에서 발생하는 16종의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개발한 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 진단키트와 박과 작물 3종 바이러스 다중 진단키트를 추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달 6일에서 10일 사이 각 도 농업기술원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보급하고, 각 도 농업기술원은 4월 중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가에서는 4월 중순 이후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나 도 농업기술원에 문의해 바이러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바이러스 병의 치료 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재로서는 바이러스병을 빠르게 진단해 건강한 식물체로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제 대책”이라며, “올해 고추 등에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추가로 개발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