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상주원예농협
수출로 돌파구를 찾는 품목농협 - 상주원예농협
  • 조형익 기자
  • 승인 2020.02.1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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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홍보관 활약 높아 … 수출지역 다변화 등 수출청신호 밝혀
프레시탐탐 상주배·샤인머스켓·곶감 등 상주원협 브랜드로 해외공략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바이어 상담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바이어 상담을 하고 있다.

국내를 너머 해외시장에서도 품격이 있는 농산물 브랜드로 각광을 받는 ‘프레시탐탐’. 프레시탐탐으로 수출되는 농산물은 수급안정과 가격지지 효과는 물론 농가소득 제고의 안정적인 효자 역할을 하며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상주원예농협은 ‘프레시탐탐 상주배’를 비롯해 국내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샤인머스켓(청포도), 상주의 명물 ‘곶감’의 수출과 내수를 주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제고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원협은 ‘유통은 물처럼 흘러야 한다’는 ‘流通如水’ 표어 아래 전 임직원과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상주시, 김천시, 구미시, 문경시, 의성군, 예천군 등 4개시 2개 군의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 해외홍보관 활약 높아 … 수출 청신호 밝혀

상주원협의 농산물 수출은 지난 2000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건립 이후 본격화 됐다. 주요 수출품목은 배(원황, 화산, 신고), 포도(샤인머스켓, 켐벨), 곶감 등이다. 중국, 대만, 베트남, 홍콩, 싱가폴, 태국, 캐나다, 네델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수출량은 배 620톤, 포도 72톤, 곶감 3.3톤 등이다. 수출실적은 배 1억7,000만원, 포도 10억원, 곶감 4,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수출 실적을 보면 2017년 22억, 2018년 26억, 2019년 27억 원으로 매년 향상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네덜란드, 중국 등에 해외홍보관이 상주시의 협조로 가동되면서 현지개척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또한 파리SIAL박람회, 베트남 k-food 페어, 싱가폴FHA박람회에 참석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주원협의 수출농산물은 상주APC에서 엄선된 농산물만 수출길에 오른다. 품위에 미달 농산물은 출하가 제한된다. 품목별 선별기준은 당도와 경도를 중심으로 하되, 배의 경우 11브릭스 이상, 샤인머스켓 등 포도류는 17브릭스 이상이어야만 통과 된다. 수출되는 배, 포도, 곶감은 모두 공동선별 거쳐야 되는 것이다. APC에는 일일 30여명의 전문 선별사가 참여하고 있다. 1,250㎡의 선별장을 비롯해 4동의 저온저장고 및 냉동창고 728㎡를 갖추고 있다. 선별기 3대, 포장기 1대, 제함기1대, 지게차 3대, 차량 4대가 수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선별량은 배 8톤, 포도 2.5톤이다.

곶감 선별 장면
곶감 선별 장면

# 수출전략회의로 큰 그림 그려

지난 11일 찾은 상주원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수출전략회의로 분주했다. 수출회의는 참여농가 및 직원 등의 참여해 수출을 위한 기본 설계인 수출품목, 수출국가, 농산물 품위기준 설정, 마케팅 방향 등 수출을 위한 전반적인 밑그림이 여기서 그린다.
정상재 센터장은 “지난해 곶감을 네덜란드에, 샤인머스켓을 중국 상하이 등에 처음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 현지에서 사랑받는 상주 농산물을 위해 상대국이 요구하는 수출 품위 기준과 현지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상주의 명물인 곶감 수출은 2017년  동남아를 시작으로 2019년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곶감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패키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곶감’이 처음으로 유럽 수출길에 오를 수 있었던데는 상주원협을 비롯한 상주시가 스페인 마드리드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해외홍보관을 설치하면서 성과로 나타났다. 수출 곶감은 1.3톤(3천만원 상당)으로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상주원협은 이를 계기로 유럽을 비롯한 동남아 등 미진출 국가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효과는 2018년부터 태국, 미얀마, 뉴질랜드 등 바이어들이 곶감과 감말랭이 수입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

샤인머스켓 선별 장면
샤인머스켓 선별 장면

# 샤인머스켓 열풍의 주역

중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산 샤인머스켓 열풍 덕분에 지난해 샤인머스켓 100만 달러를 중국 상하이·광저우에 수출했다. 수출 길에 오른 샤인머스켓은 3톤(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이었다. 상주산 샤인머스켓은 당도가 높고 향이 깊어 중국에서 고급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중국 주요 도시에서 펼치는 적극적인 홍보 판촉행사가 현지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어 상주산 샤인머스켓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주 포도는 2019년 기준 약 400ha에 달하는 면적에서 연간 약 150톤의 샤인머스켓, 캠벨 류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19만8,347m²(6만평)의 전문 재배단지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켓은 전량 수출한다. 2017년 70톤, 2018년 72톤을 수출해 각각 12억8800만원, 10억500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거두었다.지난해는 약 60여톤을 수출해 1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샤인머스켓을 비롯한 포도류는 2016년 조직된 20명의 화현포도작목반(회장 김병철)이 중심이다. 이곳에서 프리미엄급 과일 생산과 소포장 등 다양한 패키지 개발로 유럽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 전문 수출단지 조성 및 공선회 통합 배수출 활성화

상주원협은 수출배 활성화와 품질의 균일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 수출단지를 조성하고 작은 단위의 공동선별회(회장 강현태)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수출단지로 조성된 495,86m²(15만평)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약 1000톤의 배를 생산한다. 수출배는 수확시기에 따라 원황, 화산, 신고배 순으로 수출한다. 주요수출국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이다.
배수출은 2010년 100만 달러 달성을 비롯해 매년 약 600여 톤의 배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배 수출 실적을 보면 2016년 600여 톤 2017년 621톤, 2018년은 15억7,700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수확기 잇따른 태풍 등 자연재해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약 430여 톤을 수출했다.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해 GAP 및 PLS교육과 수출검역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이는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엄선된 농산물을 수출하기 위한 기본교육으로 생산부터 수확까지 GAP 및 수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한 지도 및 교육이 실시된다.
이를 통해 생산품 80% 이상을 프레시탐탐 브랜드 유통한다는 목표다.

■인터뷰 / 이한우 조합장
“올해 400만달러 수출목표 달성 위해 최선 다할 터”

“농산물 수출은 샤인머스켓의 경우 내수가격이 kg당 13,000원 수준일 때 수출가격은 kg당 18,000원 정도로 높게 유지되는 등 내수가격을 끌어올리는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농산물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의 우려를 불식 시키는데 도움이 크다“고 했다.  
이 조합장은 “샤인머스켓을 비롯한 곶감 등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 선호도에 맞춤한 소포장 및 프리미엄급 과일 생산을 통해 지난해보다 약 100만 달러 이상 수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지 마케팅 강화 및 기존 수출 과일과의 차별성이 유지되면서 수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수출목표를 배 150만 달러, 샤인머스켓 100만~200만 달러 등을 통해 약 350만 달러~400만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이 조합장은 “프리미엄급 과일 생산을 위해 공선회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우수 품질 농산물의 생산과 선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갈수록 까다로운 수출 품위 기준과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기 변동, 품위 변화가 심해 이를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