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2.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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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인삼 홍수출하 가격폭락”
인삼 수급안정 정부·농협중앙회 지원 절실

“지난해 인삼 값은 최악이었고 올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속 홍수출하가 돼 가격은 폭락해 폐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우덕 강화인삼농협 조합장은 “요즘 겨울에도 땅이 얼지 않아 인삼을 캘 수 있다”며 “가을 재고가 팔리지 않아 그냥 있는데다 봄에 채굴하는 인삼까지 합쳐지면 가격은 바닥수준을 벗어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삼 값이 계속 하락하면서 많은 인삼농가들은 폐농의 길로 가고 있다”며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이러한 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삼가격은 하락하는데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등 생산비는 올라 적자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라며 “인력을 고용해도 대부분 고령이라 생산성이 안나와 인삼농가들은 2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인삼농협의 조합원수도 500여명에서 340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황 조합장은 “국내 인삼산업은 멀지 않아 사양산업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인삼 수급안정을 위해 전국 인삼농협이 수매에 나서면 인삼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어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인삼농협이 인삼 수급안정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황 조합장은 또한 “인삼농협은 평균 200억원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어려움으로 작년 수매에 나설 수 없어 해당물량은 시장으로 흘러가 폭락사태를 불어왔다”며 “인삼농협은 조합경영과 농가보호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삼농협의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인삼수매자금 금리를 2.5%에서 1%로 조속히 인하해야 한다”면서 “2.5%의 금리는 조합에 너무 큰 부담이며 벼는 1% 금리를 적용하고 있고 무이자로 하는데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조합장은 더불어 “인삼 수급안정을 일선 개별농협에 맡겨놔서는 안된다”며 “농협중앙회는 앞장서 무이자자금을 인삼농협에 대폭적으로 지원해 수매하도록 유도해야 하고 지원한 인삼농협을 몇 년간 지켜보다가 자생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문을 닫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