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20.02.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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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가격지지 위해 최대한 해외로 빼내야”
국내소비 한계 러시아·베트남시장 공략

“사과가격 지지를 위해서는 최대한 해외로 빼내야 합니다.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빼내야 합니다.”

권오영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사과가격 하락으로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많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소비는 한계가 있어 러시아와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수출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능금농협은 2018년 작황의 영향으로 50톤의 사과를 수출했으나 지난해는 143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권 조합장이 최대한 수출을 늘려 내수가격 지지를 통한 국내 사과 수급안정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올해 들어 이미 사과 23.5톤, 배 5.4톤을 수출했다. 

권 조합장은 “지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산 사과가 러시아에 들어가지 못해 러시아에서는 물량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오는 3월 중순쯤 예산군과 함께 블라디보스톡에서 판촉행사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는 내가 조합에 없는 4년 동안 거래가 끊겼다가 다시 시작했다”며 “지난해산에 이어 올해산도 계속 내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날씨가 추워 생과를 내보내고 베트남은 날씨가 더워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상하지 않는 사과즙을 수출할 것”이라며 “작년에도 베트남에 사과즙 8톤을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조합장은 또한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배는 생과로, 사과는 썰어 말린 건조한 상태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전역에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권 조합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산지공판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산지공판장은 이미 도태될 곳은 도태됐고 살아남은 곳은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산지공판장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무이자자금을 대폭 지원해 이자수익으로 출하농가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낮춰주고 장려금을 지원하면 거래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권 조합장은 “출하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산지공판장이 활성화되면 가격이 안정되고 농가소득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