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훈 군산원예농협 수석이사
조남훈 군산원예농협 수석이사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12.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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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열순환팬 지난해 시범 설치
열 골고루 퍼져 곰팡이병 사라져
조남훈 군산원예농협 수석이사 부부가 딸기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조남훈 군산원예농협 수석이사 부부가 딸기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딸기재배가 30년째인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의 조남훈 수석이사(76)는 요즘 꽃솎음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1개 화방에 꽃이 15개 정도 피나 고품질 대과 생산을 위해 5개만 정도만 남기고 솎아낸다.

종전까지 8,580㎡(2,600평)에서 딸기를 재배하다가 인력부족으로 현재 1,320㎡(400평)에서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딸기는 군산원예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및 공판장 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조 이사는 게르마늄 액비를 활용해 몸에 이로운 기능성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조 이사는 딸기 이외 배추와 벼에도 게르마늄 액비를 엽면시비,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수확후 성분조사에서 딸기는 7ppm, 배추는 5ppm, 벼는 8ppm의 게르마늄이 나오고 있다.

조 이사가 생산한 딸기는 군산시민들이 애용하는 유명카페에도 납품돼 딸기주스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조 이사는 작업이 다소 힘들어도 수경재배보다 토경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그는 “시청에서 수경재배를 위해 지원해주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며 “토경재배를 하면 힘들지만 토양의 다양한 이로운 성분을 흡수해 인체에 좋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방열순환팬을 시범설치하면서 곰팡이병 발생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조 이사는 “딸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온도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꽃대가 얼면 못쓰기 때문에 야간온도는 10°C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정부의 지원으로 방열순환팬을 설치하면서 하우스 내 열기가 골고루 퍼져 일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공기가 순환되다보니 곰팡이병 발생이 없어졌고 이슬이 안맺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이사는 9월초에 딸기정식에 들어가고 수확은 12월 중순부터 시작해 익년 6월까지 계속한다.

수확을 마치고 7월부터 8월까지는 토양살리기에 나선다. 볏짚을 넣고 경운한 후 담수를 한 다음 비닐로 멀칭해 10∼20일간 덮어두면 고온으로 각종 유해한 병원균들이 박멸된다.
한편, 조 이사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이제 내국인은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고용했으면 하는데 주거시설 기준이 엄격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영세한 시설농가들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쉽게 고용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기준을 완화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