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야생버섯, 따지도 먹지도 마세요!
헷갈리는 야생버섯, 따지도 먹지도 마세요!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9.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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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안전사고 주의보(9.22~9.28)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산행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야생의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00종(21%) 정도로 나머지 79%는 모두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송이나, 능이, 싸리버섯 같은 식용버섯도 많이 자라지만, 생김이 비슷하면서 독이 있는 붉은싸리버섯이나 화경솔밭버섯 등의 독버섯도 같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14~’18년, 합계) 자연독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총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9월에는 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환자수도 27명(7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발생건수 대비 환자수를 살펴보면 7.2명(36명/5건)으로, 1건의 사고로 8명 정도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는 버섯 채취자 혼자 먹고 중독되기 보다는 따온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다가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식용과 독버섯은 민간에 떠도는 속설 등으로는 구분이 어려우니, 야생의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은 후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변하므로 전문가들조차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야생버섯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예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