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김충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9.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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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식재자금 융자 기준금액 인상 필요
“평당 12,000원서 25,000원으로 높여야”
김충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은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묘삼이라고 강조했다.
김충의 풍기인삼농협 조합원은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묘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인삼농사가 48년째인 풍기인삼농협(조합장 권헌준)의 김충의 조합원(대영농원 대표, 풍기인삼농협 전 이사)은 요즘 방제 및 제초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귀농한 아들과 같이 23.1만㎡(7만평)을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풍기지역에서 인삼농사를 잘 짓기로 정평이 나있다. 풍기인삼농협과도 매년 6,600㎡(2,000평)씩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

경작면적에서 1년근에서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인삼농사를 성공적으로 짓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묘삼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인삼농사의 80%는 묘삼이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우량 양직묘삼을 양주, 포천, 진천 지역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묘삼을 구입할 때 육안으로 보면 80∼90%는 파악할 수 있다”며 “샘플묘삼을 뽑아서 볼 때 뿌리가 깨끗하면서 체형이 잘빠지고 적변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묘삼 값이 비싸더라도 최고의 품질만을 엄선해 심고 있다. 풍기지역의 인삼이 우수한 것은 이러한 우량 양직묘삼을 많이 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풍기인삼농협에서 인삼수매 시 김씨의 수삼은 체형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삼 예정지가 부족한 가운데 김씨는 우수한 재배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인삼을 경작했다하더라도 5년이 경과한 후 다시 재배하고 있다.

김씨는 “인삼을 재배했더라도 5년간 논에 벼농사를 짓고 1년 동안 수단글라스, 호밀 등을 재배하는 등 6년간 묵힌 후 재배하면 된다”며 “재배를 하기 전에 포크레인으로 70∼80cm 깊이로 땅뒤집기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양 샘플검사를 한 후 예정지를 선정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땅 주인을 믿고 하고 있다”며 “초작지에도 농약을 많이 쳤다면 재배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씨는 인삼재배를 위해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만큼 인삼 식재자금의 융자 기준금액을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씨는 “자금이 넉넉하면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다. 지금 식재자금 융자 기준금액이 평당 12,000원이나 25,000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금이 부족하면 방제도 덜하게 하는 등 관리를 소홀하게 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적으로도 농사를 잘 지으면 좋은 만큼 식재자금 지원액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