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상주원예농협
품목농협과 지자체의 상생 특화사업 - 상주원예농협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8.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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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通如水’로 국내와 해외로 뻗어가는 상주농산물
상주시 농산물 수출확대 위해 유럽·동남아 등 8개국 58개 해외홍보관 운영
선별기, 지게차, 컨테이너 등 물류개선 적극지원
이한우 조합장을 비롯해 수출공선회원들이 ‘원황배’ 베트남 수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한우 조합장을 비롯해 수출공선회원들이 ‘원황배’ 베트남 수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流通如水’ ‘유통은 물처럼 흘러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상주원예농협(조합장 이한우)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정면에 걸려있는 표어로 유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주원협은 ‘프레시탐탐 상주배’를 비롯해 국내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샤인머스켓(청포도)의 수출과 내수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오이, 벌꿀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 전국에 공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제고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 상주시 해외홍보관 및 물류비 등 수출지원 확대

지난 12일 찾은 상주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는 올해 생산된 원황배를 수출하기 위해 분주했다. 상주원협은 지난 9일을 원황배 16.2톤을 시작으로 올해 첫 베트남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상주배는 수확시기에 따라 원황, 화산, 신고배 등이 이어지며 세계로 나간다.
상주배는 기본적으로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으로 과즙이 많고 육질이 연하며 당도가 높아 한번 먹으면 그 맛에 반한다고 할 만큼 맛있는 배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는 낙동강 주변의 기름진 토양과 배 재배의 적합한 기후 그리고 상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최고 품질의 배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조성된 배수출단지는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최우수수출단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우수한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상주원협이 세우고 있는 수출목표 달성과 판촉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상주원협은  2010년 100만 달러 달성을 비롯해 매년 600여 톤의 배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배 수출 실적을 보면 2016년 600여 톤 2017년 621톤을 수출했다. 지난해는 15억7,700만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수출물량 확대와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견학 모습
수출물량 확대와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견학 모습

또한 수출배 활성화와 품질의 균일도를 높이기 위해 작은 단위의 공동선별회를 통합, 495,86m²(15만평)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000톤의 배를 생산한다. 주요수출국은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이다.
이한우 조합장은 “조합원의 성실한 노력과 상주시의 다양한 지원이 함께하면서 당도가 높고 색깔이 고우며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은 상주배를 생산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생산되는 배는 전국에서 ‘꿀배’라 불리우고 있는 것은 물론 고품질로 인정받아 유럽, 동남아, 캐나다로 수출을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높은 당도와 아삭한 육질 등을 가진 상주배의 특성을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까지 알아본다는 것.
아울러 상주시는 해외홍보관 운영 등 해외판촉과 물류비 지원 등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론과 현장기술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상주농업대학’을 운영, 과학영농 실천과 경쟁력 있는 유능한 농업인을 양성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기술보급 사업과 꽃가루 은행, 병해충 진단 등을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는 상주의 명물인 곶감을 유럽에 진출하는 경사를 이루기도 했다. 상주원협에 따르면 1.3톤(3천만원 상당)의 상주곶감을 수출 전문업체인 ㈜경북통상을 통해 네델란드에 수출했다.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첫 번째 사례로 곶감수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청신호로 읽히고 있다. 특히 상주시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2018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해외홍보관을 설치했던 것이 성과로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상주의 명물 ‘곶감’ 선별 모습
상주의 명물 ‘곶감’ 선별 모습

# 인기 상종가 ‘샤인머스켓’ … 명물로 성장

씨가 없어 껍질째 먹기 편하고 당도가 매우 높아 인기가 급상승 중인 샤인머스켓(청포도)은 상주의 특산품이다. 샤인머스켓 역시 ‘프레시탐탐’ 브랜드로 대만, 베트남, 싱가폴, 홍콩, 캐나다, 호주, 중국, 미국 등으로 수출한다. 프레시탐탐 포도는 비가림 재배 및 유기물 사용으로 품질이 뛰어나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진한 명품 중의 명품 포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의 핵심은 19명으로 구성된 공선회와 50여명의 작목반이 주역이다. 19만8,347m²(6만평)의 재배단지에서 생산해 전량 수출한다. 2017년 70톤, 2018년 72톤을 수출해 각각 12억8800만원, 10억500만원 상당의 수출실적을 거두었다.

상주의 특산품 ‘샤인머스켓’을 선별하고 있다.
상주의 특산품 ‘샤인머스켓’을 선별하고 있다.

경북의 작은 도시 상주에서 생산하는 과일이 세계로 속속 진출해 국내 수급안정은 물론 농가소득 제고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상주원협은 배를 비롯해 샤인머스켓, 곶감 등 상주특산물의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지도와 교육, 수출까지 조합원과 일체화 되면서 그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한우 조합장은 “세계 속의 우수농산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기준을 마련,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상주는 곶감, 샤인머스켓 뿐만 아니라 벌꿀 생산량이 전국 1위로 최대 꿀벌 양봉 생산단지이기도 하다. 벌꿀은 ‘칠백리 낙동강 벌꿀’이라는 브랜드로 상주원협이 매취해 농협 계통을 통해 판로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겨울오이의 대명사 ‘흑침’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출하하며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소비자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그동안 상주시는 농산물의 수출과 내수유통의 활성화와 물류개선을 위해 선별기, 지게차, 저온창고, 컨테이버 박스 등을 지원하며 농업경쟁력 제고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뷰 / 김병성 상주시 경제산업국장
수출전담팀 구성 수출에 전력 기울여 … 2018년 3배 성장
수출물량 맞춘 합리적인 예산 배정

“상주시 농산물의 수출확대와 시장개척을 위해 수출 홍보판촉 뿐만 아니라 해외홍보관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등 8개의 국가, 14개 도시에 5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현지소비자에게 상주농산물을 노출시키는 홍보효과를 통해 수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6년 농산물 수출을 전담하는 수출지원팀을 만들어 농산물 수출에 전력을 기울인 바 2015년 206억원의 수출금액이 2018년말 기준으로 567억으로 3배 가까이 실적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식품박람회에 신선농산물 및 농식품 생산자단체를 참가시켜 새로운 국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해외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바이어를 초청, 생산자와 바이어간의 직접면담 및 현장방문을 통하여 새로운 수출바이어 및 수출품목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물류비 지원에 대해 “신선농산물의 수출물류비는 가격대비 무게 및 부피가 큰 농산물의 특성상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수출물류비 지원은 우리 농산물의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증가하는 수출물량에 맞춰 소요되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해 수출하는 농산물에 대해 전량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수요예정인 APC의 부지이전에 따른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