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명 천안배원예농협 공선출하회장
권태명 천안배원예농협 공선출하회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8.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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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農心)이 천심(天心), 하늘의
마음으로 농사짓는 일에 자부심 느껴”
권태명 천안배원예농협 공선출하회장이 새로심은 '신화 배'밭을 가꾸는 중이다.
권태명 천안배원예농협 공선출하회장이 새로심은 '신화 배'밭을 가꾸는 중이다.

“45년간 꾸준히 농업에 매진한 덕에 마음도 몸도 건강해졌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걸 보면 농업을 선택하길 정말 잘 한일 같습니다”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박성규)의 권태명 조합원(공선출하회장)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본격적으로 과수 농업에 뛰어든지 40년째다. 현재 권 회장은 1만4천평 규모의 배 과수원을 운영하면서 신품종인 ‘신화 배’ 묘목을 새로운 부지에 심고 있다.

‘신화 배’는 우리나라의 주력 배 품종인 주만생종 ‘신고 배’보다 껍질이 얇고 육질이 연한데다 모양까지 좋아서 상품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양도 간단해 기존 ‘신고 배’ 노목에 ‘신화 배’를 접목시키면 몇 년 후 수확량이 대폭 늘어날 거라고 내다봤다.

“제가 농사를 배울 때만 해도 대부분 집에서 일손을 거들면서 직접 배웠어요. 특별한 기술보다는 어떤 환경과 날씨 조건에 따라 풍년이 들고 흉작이 드는지 몸으로 직접 체득하면서 배웠습니다”

권 회장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배’만 취급했던 것은 아니다. ‘사과’와 ‘복숭아’재배도 도전했지만 ‘배’이외에는 모조리 병이 들어 오로지‘배’만 취급하게 된 것. 긴 세월 ‘배’농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홍수 등 자연재해가 드물고 밤낮온도차가 큰 천안의 타고난 자연환경을 꼽았다. 또 배움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전해 새로운 농업기술을 꾸준히 배운 덕이다.

지금도 권 회장은 천안시에서 주최한 농업대학과 천안배원예농협에서 주최하는 영농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신품종 재배와 유통관리기술을 배우고 있다. 그 결과, 공선출하회장뿐 아니라 작목회 천농작목반 회장, 작목반연합회 부회장, 가공사업단 이사직까지 겸임하며 주변 농민들의 신뢰를 얻고있다.

끝으로 권 회장은 “농사는 ‘생명산업’으로 높은 가치를 지녔지만 아직 젊은 사람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농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수확철이 되면 축하해 주지만 농가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합니다. 농업 인력난 문제에 정부가 나서주길 바랍니다”고 말하며 가치 있는 인생을 원하는 많은 젊은이가 농업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경현 rplus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