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8.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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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트 저가공세 하나로마트 매출 급감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지원 강화 시급”

“우리조합 연향점 하나로마트 바로 옆에 개인마트가 개점해 저가공세를 하면서 연향점 하나로마트 매출이 연 40억원이 빠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순천지역에 대형 식자재마트가 문을 열어 회원농협 하나로마트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농협중앙회 차원의 지원 강화가 시급합니다.”

채규선 순천원예농협 조합장(농협중앙회 대의원)은 “우리조합 하나로마트는 국산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개인마트는 저가의 수입농산물과 공산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며 “개별 조합차원에서 이를 방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농협중앙회와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순천원예농협은 본점 및 연향점 하나로마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채 조합장은 “우리조합은 연향점 하나로마트의 매출을 만해하기 위해 추석 지나서 20억원을 투자해 리뉴얼을 할 계획”이라며 “신용점포를 1층에서 2층으로 올리고 마트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 지하와 1층에서 운영,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협중앙회는 하나로마트 옆에 개인마트가 감히 개점을 못하게 하는 인식을 갖도록 하나로마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최근 광주광역시에 본점을 둔 대형 식자재업체인 ‘다담’이 순천시에 개점해 저가로 밀어붙이면서 본점 하나로마트 매출도 내려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대형 식자재업체인 ‘다담’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도매가격보다 더 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채 조합장은 이어 “농협중앙회와 농협하나로유통에서 지원을 강화해 이들 개인마트와 식자재마트들이 힘을 못 쓰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마트들이 자유롭게 운영을 하고 있지만 우리조합은 최저임금 인상 등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노동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운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 제2, 제3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조합은 작년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는데 시장흐름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신임조합장으로 우려되는 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채 조합장은 아울러 “우리조합 하나로마트 직원들은 우선적으로 가격이 싼 농산물 구매를 선호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지양하고 먼저 우리조합 공판장에서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우리조합은 조합원의 생산비절감과 소득향상을 통해 농가 실익증대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