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 방향 정해져”
“청송사과유통공사 해산 방향 정해져”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7.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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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의견수렴 새로운 운영주체 선정 계획

청송사과유통공사가 해산하는 방향으로 정해져 청송군은 조만간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운영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2011년 8월 청송군 예산 60%와 민간인 투자 40%로 설립된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청송사과의 유통경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14년 12월부터 청송사과유통공사 전 사장 등 임직원이 청송군수에게 1,2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입건되는 등 각종비리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이로 인해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대한 출하농가의 신뢰도 떨어져 출하량도 점점 줄어들었다.

지난해 청송사과 생산량은 6만2,000톤에 달했지만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유통물량은 3,700톤(6%)에 불과했다.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작년 누적적자도 6억3,257만원에 달해 총자본금 22억2,000만원의 28.5%에 이르렀다.

공기업평가원의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전국 18개 유통공사 중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자, 청송군은 지난 15일 청송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운영체제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APC 운영체제 변경에 대해 찬성의견을 냈으며 반대의견은 없었다.

청송군 농정과 관계자는 지난 19일 “청송사과유통공사 이사회에서 해산하기로 의결했고 다음달 초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다음주에 새로운 운영주체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송군은 해산절차와 모집공고를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이어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실적이 저조하고 적자가 가속화되면서 자본금도 까먹을 상황”이라며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운영주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해마다 사과 생산량이 점점 늘어나는 반면에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사업실적이 계속 감소했고 인건비와 기타 비용은 매년 상승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공사로서의 구조적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며 “청송사과 산업발전을 위해 시장 대응력이 있는 역동적이고 군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운영주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