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직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김상직 울산원예농협 조합원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7.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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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동물·사람 어우러진 6차산업 목표
과산화수소 활용 고품질 참다래 생산 … 봄부터 주문 이어져
김상직 대표는 농업이 지친 도시민의 휴식과 에너지를 채워주는 곳으로 변화하는 꿈을 꾸고 있다.
김상직 대표는 농업이 지친 도시민의 휴식과 에너지를 채워주는 곳으로 변화하는 꿈을 꾸고 있다.

“포노사피엔스 시대를 살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감성이 아닐까 합니다. 감성을 되살리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선 생명산업인 농업이 그 역할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봅니다.”

포노사피엔스는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란 신조어다.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처럼 돼 버린 의미로 스마트폰 없이 생각하거나 살아가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다
울산 울주 삼남면에서 21,488m² (6,500평) 규모의 참다래 농원(영산농장)을 운영하는 김상직 대표는 “농업만큼 사람을 존중하고 감성을 지향하는 산업도 없다”며 “농업이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6차산업으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 조합원으로 부모님부터 2대째 농업인으로 살고 있다. 당초 66,116m²(20,000평) 규모의 배 농원을 운영하다가 2012년 무렵에 참다래로 작목을 전환했다.

김 대표는 “농장의 주변이 해발 1천m 이상의 수려한 산세와 경치를 자랑하는 신불산, 가지산 등 9개의 산이 펼쳐져 있는 영남알프스 입구”라며 “뛰어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서 숲과 동물, 식물이 어우러진 농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도시의 팍팍한 삶에서 지친 사람들이 휴식을 하며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농장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라는 것.

그는 “산세가 깊은 영남알프스의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계곡물과 바람소리를 듣고만 있어도 마음상한 이들에게는 훌륭한 휴식처가 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농산물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감성이 있는 삶을 살지 않겠냐”고 했다.

이러한 생각 속에서 생산되는 참다래이니 만큼 정성스럽고 품질이 높은 과일로 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고품질 참다래 생산을 위해 과산화수소와 콜라겐 등 유기농 자재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과산화수소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원기둥 모양의 세라믹 용기 안에 과산화수소와 촉매를 넣은 투명 용기를 넣어 분해하는 장치를 울산과학기술대의 도움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 장치를 통해 용존 산소량을 높이고 특히 과산화수소와 미량의 단백질이 결합하면서 광합성 작용이 용이해지고 탄소동화작용에도 도움이 돼 맛있는 과일을 생산하게 된다”고 했다.

이렇게 생산되는 참다래의 당도는 25~26브릭스, 일반 골드키위가 21브릭스만 되어도 맛있다고 할 정도인데 그보다 높으니 맛에 관한한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