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배 농장 과수화상병 발생
충남 배 농장 과수화상병 발생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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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배농장 5곳 채취시료 유전자검사결과 확진, 확산 우려
농진청, 농가 자율신고 강화 등 예찰·방제 총력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4일 과수화상병 의심증상이 발견된 충남 천안 배 농장 5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유전자 정밀검사 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했다.

현재 농촌진흥청과 충남도농업기술원,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천안시 입장면 5곳 배 농장(면적 20,047㎡)의 전염원 제거를 위해 농가와 협력해 방제작업을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한 세균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조건 하에 올해 새로 난 가지에서 병징 발현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5월에서 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과수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첫 발생된 뒤 현재까지 충남 천안, 충북 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 6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8년에는 충주, 원주, 평창 지역에서 신규로 발생하여 135농가 80.2ha를 폐원하고 205억원의 손실보상금을 농가에 지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확산예방을 위해 올 초부터 6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과수 개화 전·개화기 약제 방제를 강화하고, 발생지역은 물론 미발생지역까지 예찰조사 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제 대응활동을 강화해 왔다.

지난겨울(2018.12~2019.2)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높고 봄철 고온다습해 과수화상병 발생과 확산 우려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의심주 발견 시 농업인 자진 신고를 강화하는 한편 정밀예찰을 확대하는 등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과수화상병 방제 연구강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과수 세균병(화상병) 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과수화상병 예측 모형 및 방제 기술 개발 △박테리오파지 등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유전적 방제기술 개발 △과수화상병 저항성 품종 육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과수 세균병(화상병) 연구협의회’ 구성 운영과 고위험병해충 관리 전문연구부서 신설 및 관련 연구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과수화상병은 5~7월에 주로 발병하고, 기상조건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으므로 농작업 도구의 철저한 소독과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