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경기 관리로 딸기 뿌리썩이선충 잡아
휴경기 관리로 딸기 뿌리썩이선충 잡아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5.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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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뿌리썩이선충 감염률 2곳 중 1곳 확인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딸기 시설재배지에서 문제가 되는 뿌리썩이선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름철 휴경기에 철저히 방제할 것을 당부했다.

뿌리썩이선충은 딸기 뿌리를 썩게 해 생육 저해, 수량 감소 등의 피해를 주는 식물기생선충으로, 크기가 1mm 이하로 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기 어렵다.

2015∼2017년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전국 딸기 시설재배지의 뿌리썩이선충 감염률은 약 56%로 2곳 중 1곳에서 피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뿌리썩이선충은 딸기 재배 중에는 방제가 어려워 5∼8월 휴경기간 동안 토양 내 선충 밀도를 줄이고 딸기를 정식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뿌리썩이선충은 열에 약해 5∼8월 사이 토양 표면을 비닐로 덮고 하우스를 밀폐시킨 후 태양열을 이용해 2개월 이상 토양을 소독하면 선충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네마장황, 수단그라스 등 선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있는 풋거름작물을 약 2개월 간 재배하고 경운해 토양에 환원시킨 후 1개월 간 후숙시켜도 뿌리썩이선충이 80% 이상 감소한다. 뿌리썩이선충의 종에 따라 방제 효과가 달라지므로 가까운 도 농업기술원에 문의 후 처리하는 것이 좋다.

딸기의 뿌리썩이선충에 등록된 약제로는 이미시아포스가 있으며, 약제 제형에 따라 정식 전 토양혼화처리나 정식 직후 토양관주처리를 하면 선충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딸기 재배가 끝난 후 식물체를 그대로 두면 뿌리썩이선충이 계속 늘어나 다음 작기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딸기 재배가 끝난 직후에는 토양을 경운해 식물체를 제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