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조금사업 현장을 가다 - 백합
자조금사업 현장을 가다 - 백합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4.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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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경쟁력 제고 지난해 백합 549만본 수출
백합화장품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지원

 

수출용 백합이 적재돼 있는 모습
수출용 백합이 적재돼 있는 모습

수입농산물 급증과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품목별 자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주요 의무자조금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릴레이로 게재한다.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회장 최명식)는 지난해 품목 수출경쟁력과 품질향상 등에 힘을 기울여 549만1천본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 6% 감소했으나 화훼류의 전체적인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이상 감소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화훼류 수출실적 중에서 백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38%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양재동화훼공판장의 거래실적을 보면 출하물동량은 약 1.4% 증가했으나 거래가격은 1.2% 하락에 지나지 않아 최근 화훼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지지 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R&D 연구과제로 백합화장품 신제품 개발연구와 해외시장 개척지원 등으로 홍콩, 베트남, 중국 등 해외바이어로부터 일정부분의 수출 MOU체결과 수출계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및 화장품 전문업체와 협력해 백합 기능성제품인 ‘백합뷰티화장품’을 개발, 출시했다. 백합뷰티화장품은 백합꽃이나 종구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을 이용해 제조했다.

생산농가의 폐구를 활용하거나 여름철 등 비수기에 일정금액을 받고 납품함으로서 농가의 신소득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는 금년도 백합 가격안정을 위해 시장출하 예정인 산지수확 물량에 대해 일정수준의 산지폐기를 실시, 수급안정을 통한 가격안정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품목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비 절감을 위해 종구 자급화 지원 등을 위하여 종구 지원과 수출시장개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업체와 연계해 품목수출 통합조직 구상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시도지역 조직의 유대강화를 위해 소규모 지역간담회와 자조금 교육확대로 자조금 사업의 내실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유통기능 강화와 구근식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검역제도 개선 건의, 절화자조금 등과의 통합논의 등으로 의무자조금 규모 확대와 활성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백합의 경우는 종구비 비중이 높아 품목 자급화가 요청되고 있다.

지금도 정부와 관련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여겨진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국산 품종 재배실험 사업 대상지역과 규모를 확대해 수출시장개척과 수출확대를 기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 종구개발 육종전문업체를 적극 육성하면 국산화 보급률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업체에게는 획기적인 정책지원으로 국내산 육종보급을 확대함으로서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수출경쟁력이 더욱 공고히 되고 원예산업의 전반적인 활성화를 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미니인터뷰 / 최명식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소규모농가 자조금 참여유도 무임승차 없애야”
자조금 참여자 정책지원 우선권 부여 인센티브 필요

“소규모 재배농가에게도 자조금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무임승차를 없애고 공동 참여함으로서 품목활성화를 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명식 (사)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자조금 참여자에게는 정책지원에 있어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줄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한 “자조금 사업집행 항목간에 일정 비율초과 시 대의원회 개최와 정부승인 등 여러가지 정산 및 회계 절차 등으로 행정낭비와 예산낭비를 할 수 있다”며 “보다 더 자율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아직도 원예자조금은 전체적으로 8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축산자조금에 비해 많이 부족하며 많은 원예품목이 의무자조금을 준비하고 있는 이러한 시점에 원예농산물의 자조금 규모 확대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