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예학회 전문가진단 ④ - 화훼분과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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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4.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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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구 감소로 생산시스템 혁신 필요
기술격차 빅데이터 활용으로 줄여야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배경, 경과 및 주요 사업
우리나라의 주요 농산물 생산액은 원예작물이 식량작물을 넘어선지 오래다. 시설채소 면적은 약 55천ha로 전체 채소 작물 재배 면적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시설 원예 산업 및 연구 분야는 네덜란드, 일본, 이스라엘 및 스페인 등과 함께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시설원예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니나라의 농가 인구는 2000년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전체 인구의 5%미만,’18년), 농촌은 점차 공동화 되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 지역 공동체가 사라지는 취약한 농촌지역(경북 의성, 봉화, 영양, 군위, 전남 고흥, 경남 남해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하여 현재까지 연중 주년 생산하던 신선 농산물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거나 수입 농산물이 넘쳐 날지도 모른다. 농민 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급격한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노동력을 많이 요구하는 농 작업 형태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우리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연중 신선하고 안전한 고품질의 채소와 과일을 생산해야 하며, 이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현재와는 다른 혁신적 재배 생산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 졌다. 최신 들어 정보통신 기술과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술들이 급속히 발달하였고, 사물인터넷기술(IoT)과 통신 인프라(5G)는 전 세계 중 우리나라가 가장 빠르게 진일보 하였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우리나라에서는 응급의료체계, 산업재해현장 구조, 가상교육 등 실제적으로 산업분야에 IoT와 5G 기술이 응용되고 있다. 3년 전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알파고도 결국 방대한 양의 고수들의 기보(棋譜)들을 학습하여 초고속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바둑을 최적화하여 두는 인공지능을 개발한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농업도 현재까지 누적되어온 방대한 자료와 경험들을 토대로 작물의 생장과 발달을 예측(생육모델)하게 하고, 이러한 과학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는 생장 모의(시뮬레이션)결과들로 작물 생산량과 품질을 극대화하게 온실의 환경을 최적화하는 연구가 진행 되었다.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연구 단계를 넘어서서 시설원예 생산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스마트팜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제어 및 작물 생육의 환경 최적화 등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을 통하여 농업혁신을 이루고자 한다. 2018년 2개 지역(경북 상주, 전북 김제)이 선정되었고 올해 2개지역을 더 선정 할 계획이다.

금년도 농식품부의 주요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생산-인력-기술이 집적화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시설원예 첨단화와 농식품산업 스마트 벨류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팜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 영농 전문 인력 육성과 첨단 시설원예 분야 창업을 연계한 보육,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R&D 테스트베드)과 고품질 생산물 수출 확대(임대 실증 사업)를 주요한 사업으로 정하였다. 스마트팜 교육 과정을 혁신밸리 내에 신설하여(20개월 장기 및 12개 단기 등) 정예 청년 인력을 500명 양성(~’22년)하는 것을 목표로, 성공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의 PTC 교육들을 참고하여 개발할 예정이다. 그리고 임대형 스마트팜(~’21, 24ha)을 농업 생산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청년에게 임대하여 충분히 사전 경영 및 재배 생산 실제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업-연구기관간의 공동연구들 추진하여 스마트팜 관련 핵심 자재 및 장치들을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기술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개방형 표준 플랫폼을 구축(~’21)하는 것을 목표로 데이터의 수집을 표준화하고 정의하여 데이터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주변 현황 및 여건들을 심층 현장조사로 수출 유망품목들을 발굴하고 마케팅, 품질, 안전성 관리 등을 집중할 예정이며, 대규모 영농으로 인한 생산물의 과잉에 따른 수급 불안은 수출시장 다변화로 예방할 것이다. 이러한 주요 핵심 사업을 달성하게 되면, ICT재배기술이 결합하여 유망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며, 데이터 기반 환경제어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팜 기술을 투여하였을 때, 생산성과 품질은 각각 30.1 및 9.7% 증가가 예상되며, 고용노동비와 병해충 발생은 각각 8.6 및 17.8%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선진국(네덜란드, 일본 및 이스라엘)과의 기술격차(현재 4.5년으로 판단)를 전문 인력 투여, 빅데이터 활용 농업 스마트화로 현격히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