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꽃가루 구입 신중히 준비해야”
“과수 꽃가루 구입 신중히 준비해야”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3.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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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분 임박 품귀현상 발아율 낮은것 구매 우려
지난해 중국 작업량 50% 줄어

올해 과수 꽃가루 공급부족이 우려되고 있으나 여유 있게 신중히 물량을 확보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인공수분이 임박해 품귀현상이 발생, 발아율이 떨어진 것을 구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필요한 꽃가루의 80% 이상은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산지별 일시에 개화가 되면서 동원인력 한계로 꽃가루 채취량이 줄었으며 품질도 전년대비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내도 갑자기 개화한 후 이어 기상상황이 악화돼 꽃가루 채취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부터 꽃가루를 수입해 공급하고 있는 NH농협무역 관계자는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꽃가루 대부분의 양은 중국에서 오고 있으나 지난해 중국 산지마다 동시에 개화가 되면서 꽃을 따는 인력이 제한돼 작업량이 50% 정도 줄었다”며 “채취량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전년대비 떨어져 가격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산지별 남쪽부터 서서히 개화가 돼야 하나 기상이변으로 일시에 개화가 되면서 꽃가루 채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어 “꽃가루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농가에서는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확보해야 한다”며 “인공수정이 임박해 꽃가루가 부족할 경우 품질을 안따지고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심지어 발아율이 50%도 안나오는 것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는 주산지 회원농협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후 중국으로부터 물량을 가져와 공급하는 만큼 미리미리 가까운 회원농협에 신청해야 한다”면서도 ”상당수 농가들은 인공수분이 임박해 구매결정을 하고 있어 품귀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적 배 주산지인 나주배원예농협 관계자는 “농가들이 꽃가루 자가채취를 많이 하는데 작년에는 꽃이 갑자기 핀 후 이어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안좋아 채취를 제대로 못했다”며 “요즘 중소업체들도 정식으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믿을만하고 농가에서 조합에 샘플 발아율 검사를 요청하면 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꽃가루 발아율 검사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산은 수분건조상태에 있어 하루 전날 습처리를 해야 효과가 있으나 지난해 꽃이 갑자기 피면서 미리 준비하지 못해 습처리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조합에는 꽃가루 채취장이 있어 농가에서 꽃만 따오면 꽃가루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