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맞출 방법 없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맞출 방법 없어”
  • 이경한 기자
  • 승인 2019.02.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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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APC 출하농가 수취가격 줄어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선별비 농가부담
지난 19일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APC에서 방울토마토 선별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지난 19일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 APC에서 방울토마토 선별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이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APC 출하농가의 수취가격이 줄어들고 있어 농협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2020년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이정진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현재 APC 선별사들의 인건비는 100% 농가가 부담하고 있다”며 “농산물 시세는 오르지 않는 가운데 선별비, 운송비, 포장비 등 고정비가 늘어나 이전에는 농가가 판매금액의 70%를 수취해 갔다면 지금은 60% 정도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농산물을 높은 가격에 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시세결정은 바이어와 소비자가 하는 것”이라며 “대형마트는 농산물을 미끼상품으로 판매해 농산물이 싸다는 인상을 소비자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저임금이 2년간 급격히 오르고 여기에다 최소 15시간 이상 일하는 선별사에 대해서는 4대보험, 주차수당(유급휴가), 퇴직금까지 농가에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맞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이사는 또한 “식사, 4대보험, 주차수당, 퇴직금 등을 고려하면 선별사의 시간당 임금은 1만원 정도로 직원보다 월급이 더 많다”며 “산업별 최저임금을 차등화 하던지 정부에서 4대보험 및 인건비 상승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읍원예농협(조합장 손사선)이 주관농협인 정읍단풍미인조공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65억원으로 전년 135억원 대비 30억원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배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은 16억원으로 전년 3억원 대비 13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