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매호 농업회사법인 (주)자연과미래 대표
박매호 농업회사법인 (주)자연과미래 대표
  • 조형익 기자
  • 승인 2019.02.18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농자재 품질고급화 및 공급 안정화 위해 원료단지 조성해야
동남아 수입의존도 높아 … 이상기후 및 정국불안시 원료가격 폭등

“유기농자재의 품질고급화와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유기농자재 원료 산업단지를 시급히 조성해야 합니다.”

친환경 유기농자재 전문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주)자연과미래 박매호 대표는 “최근과 같이 이상고온, 가뭄, 홍수, 냉해 등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면서 친환경유기농자재 원료수급에 차질을 빚을 염려가 높고 원료 가격이 폭등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최근 사드사태에서도 보듯이 중국과의 마찰이 발생하면 그 여파로 원료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해 국내 친환경농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농촌 인구 고령화 및 벼농사의 경쟁력이 약화로 휴경지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 이곳에 단지를 조성해 국내 친환경 시장의 발전 토대를 만들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고삼, 제충국 등 친환경 유기농자재 원료의 대부분이 중국이나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하는 현실에서 수출국의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원료 생산량 감소로 원료 수급은 불보듯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우려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국 휴경지를 활용한 친환경 유기농자재 원료 단지 조성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원료 생산단지 조성은 우선, 광역 도 단위에 1000ha 규모의 시범포를 운영, 분석 및 평가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시범포는 전국에 산재돼 있는 휴경지에 친환경유기농자재의 원료가 되는 식물추출물을 생산하는 단지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료추출 대상 작물은 고삼, 멀구슬나무, 양명아주, 제충국, 히카마 등이다.

아울러 “식재하는 식물에 대한 연구개발과 체계적인 품질관리 등 제품의 규격화 및 산업화가 추진돼야 한다”며 “단지가 조성되면 원료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까지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시장 규모가 연간 3천억원에서 5천억원에 이르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원료 단지 조성으로 연간 최대 1천억원대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농자재 원료를 신 수출품목으로 육성하는 계기를 만들면서 비생산적인 휴경지를 활용함으로써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