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 하락심각 당분간 계속”
“배추가격 하락심각 당분간 계속”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9.01.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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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하정지·산지폐기량 늘릴 것”

배추가격이 좀처럼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배추의 가격 하락 추세는 12월 말에 이르러 회복되는가 싶었으나 1월부터 다시금 평년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배추 10kg 상품의 이번달 1일 가격은 3천966원이었고 5일에는 3천665원, 지난 10일에는 2천695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같은 시기의 매매가는 6천137원, 5천369원, 5천375원이었고, 평년 매매가는 5천195원, 4천896원, 4천544원으로 평년과 전년 가격과도 차이가 크다.
지난 10일 기준 배추의 매매가는 수급조절매뉴얼 하락심각 가격인 3천847원의 70%선에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파의 영향으로 김치업체와 같은 대형소비처들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와 올해는 가을부터 저장량을 많이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반 소비자들에 의한 수요는 거의 없는 시기이기에 이 점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정부는 가을배추의 출하가 1월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고 월동배추와 출하가 겹칠 경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어 수급조절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과잉물량 1만8천톤과 월동배추 4천톤이 초과될 것으로 보고 작년 말 1만9천톤을 대상으로 수급조절에 들어갔다.

기존 발표에 따르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량은 8천톤이었으나 1만톤으로 확대했고,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량도 9천톤에서 1만톤으로 확대한 물량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장일선은 낙담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상출하량에 비해 30%가량만 시장에 내고 있지만 가격이 크게 하락한데다 중하품은 생산비는 커녕 물류비도 감당이 되지 않으니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생산자는 “이대로라면 봄 5~6월까지도 가격 하락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김치를 잘 먹지 않는 식생활로 바뀌었고 소비량 중 대부분이 수입산이다보니 소비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게다가 물량이 계속 이월되다 보면 창고 저장배추 때문에 하우스배추나 봄 노지배추까지 작업을 하지 못하게 되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