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
류경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12.10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자회사 유전자원 관리 허점 정비해야”
유전자원 중국유출 무·고추종자 수출 급감

“수출되던 품종들의 유전자원마저 유출돼 중국의 경우 무·고추종자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인도의 경우도 중국회사들이 직접 한국산 품종들과 유사한 종들을 생산해 인도시장을 선점해가고 있어 문제입니다.”

류경오 농업회사법인 아시아종묘(주) 대표이사는 “국내 종자회사들의 유전자원 관리에 허점을 하루 빨리 정비하고 보다 나은 신품종을 육성해 중국의 추월을 막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경우 내년 농수성 예산으로 볼 때 40억원 이상을 해외유전자원 유출방지비로 책정했다”며 “우리나라도 유전자원 유출을 그냥 방관하지 말고 관련법령을 정비하면서 예산도 마련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기업과 몇몇 중소기업들이 새롭게 종자사업에 뛰어들어 여기저기 종자회사의 기존 직원들을 좀 더 높은 연봉으로 데려가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전문인력들이 회사를 옮겨가면서 과거 회사들의 돈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유전자원과 육종연구자료들을 함께 지니고 옮겨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참으로 회사 대표와 육종가들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있다”면서 “이번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종자교류회에서도 유럽, 일본, 인도, 중국 등의 회사들로부터 왜 한국 육종가들이 그렇게 함부로 유전자원을 유출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고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류 대표이사는 또한 종자수출의 문제점으로 과당경쟁을 꼽았다.

류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종사회사들이 주로 중국과 인도에 집중해 시장개척을 하다 보니 가격경쟁을 하면서 서로 낮은 가격에 제살 깎아먹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종자회사의 경우 연구소와 연구인력 및 해외영업요원을 확보해서 수출시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회사와 연구소와 연구인력 없이 여기저기서 종자를 매입해 수출시장을 개척해가는 소규모회사로 나뉘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류 대표이사는 “작은 회사들의 경우 단순히 매입가격만을 생각해 너무 낮은 가격으로 수출해버리는 일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서 한국 종자회사들의 수출가격은 터무니없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아시아종묘는 해외에서 양배추, 국내에서는 단호박 작물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토마토, 수박, 멜론, 오이, 고추, 호박 등의 시장개척을 활발히 해 매출과 이익증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혈당강하에 크게 도움이 되고 한여름 고온기에도 매운맛이 거의 없는 미인풋고추, 저온기 반촉성 재배에 유리한 플러스허니큐 수박, 상품성이 뛰어난 여름엔 수박, 건고추의 경우 탄저병에 강한 AT신호탄, 타네강, 칼라병에 강한 빅칼라, 칼라포스, 칼라강, 칼라퍼펙트 등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