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예재・황혜숙 안성과수농협 부부조합원
전예재・황혜숙 안성과수농협 부부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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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함께 조합교육 참가하며 배 품질 높여
추석용 배로 만풍 재배해보니 신화보다 우수
황혜숙・전예재 대표는 탐스럽게 익어가는 신고의 수확을 앞두고 있다.
황혜숙・전예재 대표는 탐스럽게 익어가는 신고의 수확을 앞두고 있다.

전예재, 황혜숙 부부 조합원은 안성과수농협(조합장 홍상의)의 영농교육에 반드시 함께한다.

전예재 대표가 황예숙 대표를 ‘프로페셔널한 동료’라고 표현하는 것은 20년간 농사일을 함께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농교육의 영향도 크다.

시장변화를 민첩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건설적 대안을 마련하는데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부부간 대화가 더욱 잘 통하고 이해도 깊어지게 된 점이 만족스럽다.

황혜숙 대표는 “아내는 조합원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숨은 조합원으로서 교육에 참여하길 적극권장하고 싶다”며 “현실적인 시장변화에 맞춰 영농방향을 변경하고 결정을 내리는 데에 갈등이 줄어들고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 ‘함께’의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성과수농협 조합원들은 영농교육에 여성조합원들이 열 댓명 정도 참가하고 있지만 황 대표가 처음 영농교육에 참가했을 당시 여성은 조합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컸다.

전예재 대표는 “이젠 아내가 보이지 않으면 왜 결석했는지 궁금해 하면서 안부를 묻는다”며 “환영함과 동시에 부부가 교육에 함께 참가하는 것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황대표는 이를 참 잘 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하며, 안성과수농협 주부모임에서도 정보전달에 힘쓰고 있다.

그녀는 “여성이 혼자서 배를 재배하게 되는 것은 참 막막한 일일 것”이라며 “교육에서 배워온 기계와 농약사용, 안전교육 등을 알리며 특히 안전에 대한 것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남편 전예재 대표는 약 20년 전 농기계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지만 황 대표가 금방 발견해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황혜숙 대표는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홀로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다”며 “일이 바쁘더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으로 충분한 도움이 되니 작업현장 주위에서 지켜보기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전예재 대표는 농약사용에도 아내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전 대표는 “더운 여름날 약을 치다보면 탈진상태가 돼 약을 제대로 넣었나 헷갈려하기 마련”이라며 “농약을 섞을 때 실수지적만 해주어도 무척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부가 현재 가장 고민하는 일은 품종전환이다.

부부는 현재 재배면적의 10%가량에 만풍을, 그 절반정도에 원황, 화산, 추황, 신화 등 여러 품종을 길러낸다.

추석물량으로 만풍은 15kg단위 약 300박스를 수확했고 신화는 15~20박스 가량이다.

황 대표는 “만풍과 신화를 함께 수확해보니 이번 추석배로 선보인 만풍은 재배자 측면에서 훌륭한 품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정부가 권장하는 것은 신화라서 만풍으로의 전환을 망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풍은 색이 고르게 나오며 씹는 맛이 있어 소비자들이 햇배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다만 신고보다 단 일주일 수확기가 빠른 조생종이고, 지베렐린 처리를 하지 않으면 푸른 빛이 돈다.

그러나 선뜻 신화를 주력품종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잔열과가 많고 과점이 뚜렷한데다 색택이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두 대표는 추석에 지베렐린 처리를 해 맛 없는 배가 팔리게 되어 소비시장을 얼어붙게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인식한다. 그러나 지역별로 명절별 수급이 완전히 나눠지지 않는 이상 물량 몰림 현상으로 설명절 배 가격 추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 걱정스럽다.

전 대표는 “황금배를 잔뜩 심었다가 신고대비 가격이 절반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베어내야만 했다”며 “신품종 배에 대한 홍보가 대대적으로 이뤄져 제 값을 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작년 풋사과 분말이 매스컴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생과까지 큰 인기를 얻은 것처럼 소비자 선택을 이끄는 배의 기능성이 많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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