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10월 감귤과원관리
9 ・ 10월 감귤과원관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9.1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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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열매솎기 당도 향상
만감류 보름간격 당도 및 산함량 조사해야

올해 7월 10일 이후 제주 북부, 서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햇빛으로 증발산량이 많아 토양건조 효과로 감귤품질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온 건조한 환경이 계속되면 가뭄으로 감귤 생육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는 열매솎기를 하고 심한 경우 관수를 해야 한다. 태풍과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여 감귤원이 침수 되지 않도록 사전에 배수로를 정비한다. 칼슘제 등을 살포하여 품질 향상에 힘쓰고 수확 전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키며 병해충 방제를 한다.

▲마무리 열매속기는 필수
7월 상순 이후 강수량이 없고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는 과실비대가 불량하여 수확기에 열매가 매우 작아 비상품과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열매솎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나무 윗부분에 결실된 과실은 부피, 일소 등 생리장해로 상품성이 낮기 때문에 따낸다.
9월 중순 이후 수확기까지 병충해과, 상처과, 기형과, 아주 작은 과실, 나무안쪽에 달린 과실, 밑으로 늘어져 땅에 닿는 과실 등을 열매솎기 한다. 2017년부터 당도 10 °Bx 이상의 감귤은 크기에 상관없이 출하가 가능하지만 9월 1일 기준하여 작은 과일은 38mm이하, 큰 과일은 54mm이상이 되면 열매솎기를 하는 것이 좋다. 열매가 적게 달린 나무는 마무리 열매솎기만 해도 당도를 높일 수 있다. 수세가 약하고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에서는 일소(햇빛 데임)와 열과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열매솎기를 통해 적정착과를 유지하고 토양수분함량이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다공질 필름 피복재배를 통한 고품질 감귤의 생산
올 여름은 강우량이 거의 없고 고온으로 증산작용이 활발한 편이다. 9월부터는 당도와 산함량이 높아 산함량 감소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도록 물관리를 해야 한다. 당도와 산함량을 2주 간격으로 조사하여 산함량이 높으면 점적관수를 한다. 토양특성, 착과량, 잎이 위로 말리는 위조현상 등을 감안하여 관수시기와 간격, 물주는 양을 결정하는데 7-10일 간격으로 10-20톤/10a을 관수한다. 9월중에 태풍이나 국지성 집중호우로 피복자재에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한다. 비바람에 의해 피복 재료가 파손되거나 걷어지는 일이 없도록 기계유제통으로 고정하여 준다.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면 햇빛을 못 받아 착색이 늦고 당도가 낮아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열매기 많이 달린 가지는 부러지지 않도록 받침대를 설치한다.

 

▲태풍, 집중호우 등 이상기상 대비가 필요하다
집중호우, 돌풍, 태풍 등 재해에 대비하여 시설물 버팀줄, 비닐 고정끈, 개폐시설, 전기시설 등을 사전 점검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한다. 침수나 집중호우로 토양유실이 심했던 곳은 반드시 배수로를 정비해준다.    

▲품질향상을 위한 칼슘제의 살포
수확기에 고온 환경으로 부피과 ·부패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부피경감 및 착색촉진을 위해 칼슘제 등을 살포한다. 탄산칼슘(크레프논)은 착색초기부터 100배로 2회 정도 살포하고 수용성 칼슘제는 착색이 시작되기 전에 2∼3회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 크레프논은 수분증산을 촉진하고 부피과 발생을 줄이며 착색을 빠르게 하므로 열매가 너무 많이 달렸거나 수세가 약하고 가뭄으로 나무 잎이 말리는 경우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극조생 온주밀감은 올해의 감귤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가능한 과피 착색이 80% 이상인 과실만 선별· 수확하여 판매 할 수 있도록 한다.

 

한라봉 열과, 레드향 열과, 황금향 열과
한라봉 열과                                         레드향 열과                                          황금향 열과

 

▲만감류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관리에 힘써야
만감류는 품종에 따라 열과 발생정도가 다른데 고온에 의하여 빠르게 횡경비대가 된 과실에서 발생한다. 토양수분 변화가 많고 열매가 많이 달리는 경우 발생한다. 열과 발생을 줄이려면 급격한 토양수분변화, 높은 온도관리를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수용성 칼슘제 살포 시 열과 발생이 감소한다. 수용성 칼슘제는 기공을 통한 과실에 흡수 되며 부피, 수부증에 효과가 있으므로 8월부터 20-30일 간격으로 엽면살포 하되 농약과 혼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레드향은 해거리가 심하고 열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온도와 물관리를 통하여 과실비대와 품질향상에 힘써야 한다. 하우스 내 온도와 물관리에 힘쓰고 보름간격으로 당도와 산함량을 조사하여 품질관리를 한다. 이시기는 생리적 화아분화기로 천측창을 개폐하여 자연온도와 같게 관리하여 안정적으로 화아분화가 되도록 한다.
과실껍질이 고온으로 표면온도가 상승하여 유포 등 조직이 파괴되어 일소가 발생 할 수 있다. 시설재배의 경우 차광망을 이용하거나 보온커튼으로 햇빛은 차단하면 피해를 줄 일 수 있다. 고온으로 건조한 상태에서 과실비대와 맞물려 관수를 하면 갑자기 토양수분변화로 열과가 발생 할 수 있다. 수관 상부에 1∼2mm씩 3∼4일 정도 살수하고 난 후 토양으로 관수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마무리 병해충에 힘써야
과거와 달리 가을철 온도가 높고 강우량도 증가하는 경향이어서 마무리 병해충 방제에 힘써야 한다. 볼록총채벌레는 전년도에 발생이 많았던 곳은 9월 중순에 방제를 실시하며 클로르페나피르(렘페이지, 섹큐어 등), 디노테퓨란(선두, 검객 등), 아바멕틴(올스타, 갤럭시, 슈퍼펀치 증), 스피노사드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가면서 살포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검은점무늬병은 사전에 죽은 가지를 제거하거나 만코제브수화제에 기계유유제 1,000배를 혼용하여 방제를 한다. 폭염으로 강우가 적어 가을철에 일시에 많은 비가 오게 되면 열과가 발생하고 열과 발생부위에서 과실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다. 열과 된 과실은 가능한 제거해 주거나 저장병 방제 약제(베푸란)를 살포해주면 병 전파를 줄일 수 있다. 노린재는 총채벌레와 동시에 방제를 해준다. 농약안전사용 기준이 강화되어 농약사용 횟수, 수확 전 사용일수, 적용 작물을 확인하고 방제를 해야 한다.

▲수세회복을 위한 가을비료 시비
가을 비료는 감귤수확 후 나무수세를 회복시키고 저장양분을 축적시켜 이듬해의 착화와 새순을 자라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근의 양분흡수는 지온이 12℃이하로 되면 급격히 떨어져 극조생온주밀감과 조생온주밀감(늦어도 11월 상순)은 수확직후에 가을 비료를 시비하는 게 좋다. 수분스트레스가 강하거나 착과량이 많아서 수세가 많이 약한 경우 빠른 수세회복을 위해 요소엽면시비를 같이 하면 좋다. 수확시기가 늦고 토양이 마르고 지온이 낮을 경우는 액비형태로 관주하도록 한다. 수확기에 착색이 늦거나 부피과가 많이 발생하는 감귤원 등은 토양 질소성분이 많을 수 있으므로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토양피복재배 감귤원은 시비량을 늘리고 관수를 하여 빨리 회복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원예원 감귤연구소 좌재호 농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