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절화-종구생산 동시에…
백합 절화-종구생산 동시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7.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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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농업기술원 ‘배지경 관비재배법’개발

   
  ▲ 절화를 출하한 뒤 남은 부분을 그대로 살려 종구를 생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백합재배기술이 개발됐다.  
 
백합재배시 종구 및 절화생산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배지경 관비재배법’이 개발됐다. 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오세현)은 백합재배 시 절화는 물론 종구생산에도 적용가능하고 효과가 우수한 ‘배지경 관비재배법’을 개발, 조만간 농가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안백합시험장 육종팀에서 개발한 ‘배지경 관비재배법’은 고품질 절화상품 생산과 종구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구근비대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방법으로 3년의 시험연구 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산 백합 구근생산은 종구를 수입, 1년 동안 양구해 절화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배지경 관비재배법’ 개발로 생산비 절감은 물론 구근 재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재배농가에서는 기대가 크다.이 ‘배지경 관비재배법’의 핵심내용은 백합 전용배지를 이용(왕겨1+질석1+코코피드1)해 양액(N15, P3, K20, Ca8 Mg2me/L, pH6.0, EC1.8/dS)으로 물리ㆍ화학성을 맞춰 재배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통해 먼저 출하할 부분을 먼저 절화해 판매하고, 나머지 밑부분의 잎을 4~5매(지표면 20cm) 정도 남겨 놓으면 동화작용에 의해 구근비대 효과가 나타나 종구를 수확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백합은 지난해 충남도내 화훼수출액 540만불 중 151만불(28%)를 차지했을 정도로 도내 화훼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재배면적도 2005년 기준 전국 226.6ha로 제주, 강원, 충남(면적·생산량은 전국대비 15%) 지역에서 주로 재배 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백합종구는 대부분 화란, 뉴질랜드, 칠레 등에서 구입·사용해 수입 의존도가 높고 농가부담이 컸으나, 이번 ‘배지경 관비재배법’ 개발로 구근 재이용이 가능하게 되어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기술의 현장평가를 위해 그동안 태안백합시험장에서는 태안군 태안읍 평천리 김종석 농가에서 수차례에 걸쳐 실증시험을 실시, 절화재배 후 구근 수확구율도 관행 70%보다 높은 95% 이상이었으며, 절화재배용 구주도 14~16cm 이상의 큰 구근을 생산 할 수 있어 10a당 구근 구입비 1,425만원이상을 절감할 수 있었다.태안백합시험장 이희덕 장장은 “앞으로 백합재배 농가들은 절화재배와 구근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