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소비 학교급식 및 군납 확대 절실
과일소비 학교급식 및 군납 확대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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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과일소비량 일반인 반에도 못미쳐 … 1일 120g 불과
국방부 과일급식 관심 커 정책적 접근 필요

최근 다양한 과일 소비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입과일 증가와 경기 위축으로 국내산 과일의 소비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어 다각도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관련업계는 최근 초등학교 돌봄교실 과일 간식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과 관련 이를 학교급식 및 군납으로 확대해 국내 과수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권 전국과실전문APC협의회 회장은 “군 장병 55만명이 품질이 우수한 국산과일을 섭취했을 시 얻는 건강과 소비측면에서의 긍정적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실제 만나본 현역 군인들은 부식이 많이 개선됐지만 평소 과일이 가장 먹고 싶은 간식이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방부는 장병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우유, 주스, 과일 등이 포함된 후식비를 10년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린 상태지만 급식이 아닌 간식으로서의 도입을 위해서는 추가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한 해 군에서 소비한 과일은 총 1만5천 톤이고 이 중 국내산 과일은 1만 4천톤으로 ’16 국내 6대과수생산량(208만톤)의 0.7%에 불과하다.

군 장병을 50만명으로 추산해 계산하면 군인 1명이 1년간 과일 30kg가량, 고작 하루에 120g을 소비하는 셈이다. 반찬이나 부대자체보급 등을 고려해도 일반인보다는 적은 양이다.

이와관련 한국과수협회 강상조 회장은 “현재 한국인의 과일소비량은 연간 60kg대 초반으로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그친다”며 “영양학적으로 하루에 순수과육 부위 200g 이상을 꾸준히 섭취해야 건강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과일은 연중 239일 이상 급식으로 보급되고 있다”며 “예산 내에서 품목다변화를 꾀하거나 급식으로 보급하기 어려운 참외품목을 시범도입하는 등 과일급식을 위해 여러노력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군대에 납품되는 과일급식은 원물형태라서 보급이 어려운 품목은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품목을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서는 돌봄교실과 같은 신선편이 간식형태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나 컵 형태의 과일간식은 가공과정이 생략되며 배식이 편하고 식사 시간 내에만 섭취를 끝내야 하는 제약이 크게 따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농식품자원부 한귀정 부장은 “배식시간 이후에도 섭취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을 뿐만아니라 열을 가한 반찬 형태로 섭취했을 때보다 비타민 섭취 확률도 높다”며 파우치나 컵형태의 과일간식을 적극 추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농식품부의 과일간식사업의 여력은 돌봄교실에 국한돼 있다”면서도 “만약 군대보급으로 과일간식 공급물량이 확대되어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 물류배송비 및 원가절감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