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바라본 우리농협’ - 안성과수농협
‘조합원이 바라본 우리농협’ - 안성과수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7.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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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도 중심 전문과수 품목농협 긍지 높아
농협구성원 조합원 모두 높은 기술 수준 …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 배경
홍상의 조합장이 안성마춤 배·쌀 베트남 수출 선적식에서 김학용 의원에게 대 베트남 배 수출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홍상의 조합장이 안성마춤 배·쌀 베트남 수출 선적식에서 김학용 의원에게 대 베트남 배 수출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내입에 딱 안성맞춤.
농수산물 공동브랜드 부문 지방자치단체 최초 12년 연속 대상 수상, 대한민국 퍼스트 클래스 선정.
안성맞춤 배와 포도가 쌀, 한우, 인삼과 더불어 안성시의 5대 농특산물로 꼽히는 것은 안성과수농협(조합장 홍상의)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이르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한몫을 차지한다.
안성과수농협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전문생산단지 운영실태 조사 결과 최우수단지로 선정됐다.

# 농사꾼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

염철순 대표는 농사를 짓는 지인들에게 조합원가입을 적극 권하고 있다.
염 대표가 안성과수농협의 조합원이 된 지는 햇수로 5년정도가 지났고, 조합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만족스럽다.
그간 아버지와 남편이 30년 가까이 농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했지만 정작 염 대표는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농지 임대와 배 수출 등으로 염대표의 토지 몫이 커지면서 안성과수농협의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염철순 대표는 “준조합원일 때는 시중은행과 다름없이 거래해왔지만 이제는 조합의 일원으로서의 일체감과 소속감을 느낀다”며 “나 자신부터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염 대표는 “조합으로부터 전정가위, 팔토시, 모자를 비롯해 시중에 없는 탄산마스크 등 농사짓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조합원 환원사업으로 제공받고 있다”며 “조합으로부터 받는 혜택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과수농협은 조합원들에게 농약환원사업으로 4억7천만원, 유박퇴비보조로 5천 4백만원을 집행했다. 배봉지와 꽃가루 지원사업에는 4천 5백만원, 화상병 예방을 위한 전조합원 전정가위제공사업에는 3천 2백만원이 거양됐다.
이상흥 이사는 꽃가루 단지 조성사업도 조합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흥 이사는 “꽃가루 구입 지원사업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조합원들은 고품질이며 신뢰할 수 있는 꽃가루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며 “단지 내에 나무를 심은지는 3년이 지났고 앞으로 3년 정도 더 지나면 훨씬 많은 양의 꽃가루 채취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성과수농협의 꽃가루단지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조합원들은 고가라서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국내산 햇 꽃가루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마춤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배 인도네시아 수출 선적식에 홍상의 조합장, 황은성 안성시장과, 권혁진 안성시의회 의장, 수출업체인 이찬웅 이지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적된 수출 물량은 36톤으로 8만달러 상당이다.
안성마춤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배 인도네시아 수출 선적식에 홍상의 조합장, 황은성 안성시장과, 권혁진 안성시의회 의장, 수출업체인 이찬웅 이지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선적된 수출 물량은 36톤으로 8만달러 상당이다.

# 고품질 수출은 지도사업에 믿고 맡기세요

염 대표가 재배하는 배는 대미수출 중이며 검역 합격률이 높다. 처음부터 합격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으나 점점 높아져 조합내 최고수준 성적을 기록했다.
염 대표는 “농사꾼이 아무리 농사를 잘 지었어도 배 봉지를 까 보면 생각지도 못한 병이 걸려있어 합격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합격률을 좌우하는 것은 병충해관리”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높은 품질의 배 생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침부터 세 곳의 배 밭을 꼼꼼히 예찰하며, 영농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주변 농가들은 잎마름병과 구분하기 힘든 화상병 판단을 염 대표에게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염철순 대표도 지도과에 수시로 전화를 해 이상징후를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한다. 염 대표는 “조합에 의지해 산다고 말 할 수 있다”며 “지도계에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염 대표는 “수출담당 지도계 직원이 수시예찰을 와 재배법을 조언해주거나 회의를 열어 고품질 생산법을 지도해준다”며 “지도과 조언을 그대로 따르니 아무 탈이 없었고 수출 검역 합격률이 점점 올라갔다”고 밝혔다.
안성과수농협의 높은 지도과 기술수준은 조합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염철순 대표는 “지도과는 전문가이고 농사꾼과 다름없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르신들에게 혼만 날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지역농협들에서 염 대표에게 농약 계약을 제안해 왔지만 그녀는 안성과수농협에서 농약 전량을 수급 받고 있다. 염 대표는 “저렴하고 잘 듣는 약인 것을 알아도 수출용에는 아무약이나 살포할 수 없다”며 “지도과 조언에 따라 지정된 농약과 비율 등 사용규칙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성시내 학생들은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받는다. 이에 안성과수농협은 안성교육지원청 등과 '안성과일 학교급식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안성시내 학생들은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을 학교급식으로 공급받는다. 이에 안성과수농협은 안성교육지원청 등과 '안성과일 학교급식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과수전문 품목농협으로서의 긍지는 인적배경에서부터

이상흥 이사는 전국 배 주산지 중 안성 배의 농사기술수준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경기도 배 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이사가 전국 배 주산지 견학을 다녀본 후 내린 결론이다.
타지역은 기술수준 높낮이가 차이가 크지만 안성은 높은 기술수준을 보유한 농민들이 대부분이다. 이상흥 이사는 “매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영농교육 효과라고 봐야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기술센터와 안성과수농협에서 매달 번갈아가며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합의 높은 영농교육 수준은 인적자원 덕분이기도 하다.
이상흥 이사는 “홍상의 조합장님은 기술센터의 배 전문가로서 농협에 스카웃 돼 정년까지  지도과에서 헌신한 후 지금은 우리조합을 이끌고 있다”고 인적배경을 설명했다.
김종수 포도수출 작목회장은 “조합에서 적극권장하는 샤인머스켓은 도입 후 수확까지 3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포도농가들이 큰 투자가 필요함에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조합장님의 뛰어난 기술수준을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믿고 심어 본 샤인머스켓은 인기가 많다. 물량이 모자라 팔 물건이 없을 정도가 되자 주변 농가들도 점점 재식면적을 넓히는 추세다. 거봉은 비대기에 들어서면 열과가 되거나 열매가 흔들려 쏟아지는 현상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샤인머스켓은 해당피해사례가 드물어 농민들간에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2년 전부터 수출작목반을 꾸린 김 회장은 조합과 작목반의 포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김종수 회장은 직접 재배한 포도가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이 자랑스럽다. 김 회장은 “우리 포도가 싱가폴, 베트남, 중국 등지에 수출되면 농민들도 자부심이 커지고 농경의지가 강해진다”면서 “내년에는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작목반 농민들은 수출수취가가 국내시판가보다 다소 낮아도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협에서 2kg들이 한 상자당 700원씩 보조해줘 손해가 거의 없는데다 수출담당 직원들이 수출상품성 유지를 위해 무척 애쓰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김종수 회장은 “소비자들이 껍질이 터진 포도를 구매하게 되면 시장자체가 완전히 닫히게 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해외시장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무사히 전달되도록 농협 직원들이 고충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전문화・규모화된 APC

이상흥 이사가 생각할 때 안성과수농협 APC의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조합원들은 고령 조합원들이다. 젊은 세대들은 고유 브랜드를 달고 생산, 선과작업 후 직거래를 할 수 있지만 생산만으로 벅찬 고령농에게 이 작업은 버거운 일이다.
이상흥 이사는 “수확만 해 놓으면 조합에서 가져가 선별, 저장 후 판매 후 계산서를 내어준다”며 “편리성을 인정받아 조합원들에게 무척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안성과수농협의 APC이 수출에 큰 역할을 맡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농협에서 수출오더를 따오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어떤 주문이 들어와도 바로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자부했다.
안성과수농협의 산지유통센터는 농산물 선별, 포장, 규격출하, 가공, 판매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과정축소와 정확한 관리를 통해 유통비용 절감을 꾀하는 효과를 봤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