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이용해 미리 수급조절해야
빅데이터 이용해 미리 수급조절해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6.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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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5월 말 양파 20kg도매가격은 1만2천원이며 한 달만에 가격이 절반으로 잘려나갔다. 수입양파 가격이 2배가량 높은 실정이니 시름이 깊다는 말로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산지폐기와 선제대응 등 적극적이고 규모화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생산체계는 시장가격에 따라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다.

올 3월 aT는 빅데이터 시스템 BIGFOS를 고도화 한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가동해 수급조절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BIGFOS는 농식품부의 선정과제로 개발된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의 채소류 수급예측시스템이며 작황상태와 같은 정보와 포털 검색어등을 조합해 생산과 수요를 예측한다.

해당 시스템의 정보가 수급조절이라는 최종목표에 얼마나 유효한가는 확보하는 데이터의 양에 달려 있다. 구글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 피터노빅은 발표논문에 “많은 데이터를 가진 간단한 모델이 적은 데이터를 가진 정교한 모델보다 뛰어나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9년 전 신종플루 확산연구로 수학적모델 4억54천만개를 검토했다. 질병과 검색어의 상관성이 97%이상 되는 키워드 단 45개를 찾기 위해서였다.

현재 BIGFOS는 농협의 작황데이터를 전문가 인터뷰 형식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옥스포드대 빅토리 마이어 쇤버거 교수는 발표 저서에서 “정밀성을 애지중지 하는 스몰데이터의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많은 농민들과 가족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위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셈이다. 가입조건과 데이터 개방성을 높혀 완벽하지는 않아도 데이터양을 확실하게 늘리면 5개 품목 채소류 수급조절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김다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