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에 잦은 강우 예상 사전 방제작업 절실
고온에 잦은 강우 예상 사전 방제작업 절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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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상, 평년보다 높고 강수 잦을 전망
살충・살균작업 병행 필요
살충 우선, 비오기 직전후 살균

올해 초여름 기후는 평년보다 높고 잦은 강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돼 현장 과수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월11일~17일 사이 평균기온의 경우 평년(20.8~21.6℃)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80%에 이른다. 또 강수량의 경우 6월 18일~7월 1일 사이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80%로 잦은 강우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평년보다 2~3℃이상 높은 고온에 잦은 강우로 방제작업에 이중고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장 농가들이 살충과 살균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온에 잦은 강우가 지속되면 사과의 경우 탄저병, 배의 경우 흑성병이나 적성병 등 세균에 의한 질병과 채소에 진딧물 등 해충문제가 동시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평택지역 배 농가들 10곳이상이 최근 적성병 및 진딧물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살충을 우선으로 방제를 하는 한편, 비가 오기 직전과 직후에 살균을 위주로 2차 방제에 나설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관계자는 “최근 화석연료 증가에 따라 평년대비 초여름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 갑작스런 냉해 피해와 같이 기온의 일교차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으로 고온피해와 강우피해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과수농협 지도과들은 사전 방제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방제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 이현록 지도과장은 “탄저병 등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사후 방제보다 사전 방제가 더 필요하다”며 “최근 잦은 비로 탄저균이 잠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사과 밭 주변에 방제작업을 통해 세균 밀도가 증식하는 환경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과수농협 전병석 지도과장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다는 말과 같이 무엇보다 이달 초기 방제가 필수”라며 “기상청 예보를 주시해 강우가 오기 직전인 8시간 전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예산능금농협 이준우 차장은 “탄저 및 갈반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약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신초 등 도장지 정리를 하고 습도를 낮추기 위해 나무 사이에 제초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류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