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김종원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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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사과재배 80%보조 생산과잉 초래
“정부, 품목별 특구지역 만들어 육성해야”
김종원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이 적화작업을 하고 있다.
김종원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원이 적화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사과재배가 30년째인 대구경북능금농협 김종원 조합원(풍기인삼농협 이사)은 요즘 적화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2,900㎡(13,000평)에서 부사(8,000평), 홍로(3,000평), 시나노스위트(2,000평)를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로 소문이나 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영주거점APC와 인근 도매유통에 출하를 하고 있는 김씨는 “인건비 등 해마다 생산비는 더 들어가는데 사과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힘들다”며 “작년 같은 경우 분기점 상태로 더 이상 사과가격이 떨어지면 농사짓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17.5kg당 3만원이 분기점이나 상당수 농가들은 27,000∼28,000원 수준에 머물렀다”며 “사과 주산지인 대구경북지역은 기존 과수원을 갱신할 경우 FTA사업으로 50%를 지원하나 신산지인 강원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소득 장려품목으로 간주해 사과를 심을 경우 80%까지 보조해주고 있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원지역의 경우 타 작물을 재배하던 농가들도 사과로 몰리고 있어 정선, 포천에 이어 DMZ 인근인 양구까지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재배면적 과잉현상이 보이고 있어 정부는 품목별 특구지역을 만들어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 지역 주산지별로 특구를 만들어 특구지역에 한해 정부보조를 주고 이외 지역에서 동일한 작물을 재배하려고 할 경우 보조는 안된다. 농가 스스로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작목이 돈이 된다면 빠른 속도로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며 “경북지역도 복숭아 폐원을 하면서 사과재배로 품목전환을 한 농가가 많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적과철과 수확철에는 타농가들과 같이 작업에 들어가다 보니 인력수급이 제대로 안이뤄지고 있다”며 “영주지역에서 매년 전문적인 농업인 15명의 도움을 받아 왔는데 고령화로 인해 올해 8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풍기인삼농협은 올해부터 영주시와 손잡고 베트남인들을 3개월간 고용하는 계절근로자 형태로 들여와 한창 일하고 있어 사과농가들도 이와 같이 할 필요가 있다고 김씨는 요구했다. 전문적인 일을 할 수는 없어도 단순노동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토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땅심을 살리기 위해 대구경북능금농협으로부터 칼슘, 마그네슘, 유박 등을 구매해 조합 원예지도사의 지도에 따라 시비하고 있다. 퇴비와 유박을 늦게 뿌리면 질소과잉으로 나무가 웃자라거나 착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2월전에 시비를 하고 있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