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현장에서 희망을 찾는다 - 젊은 농업인 전북 장수군 전대호 농가
원예현장에서 희망을 찾는다 - 젊은 농업인 전북 장수군 전대호 농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4.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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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재배 연봉 1억5천만원 도시근로자 소득의 2.6배
수출시장 확대 및 사과가공 체험 프로그램 개발 6차산업 확대 계획

최근 도시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까운 청춘을 취직준비로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 농촌에서는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가 연봉 1억원을 받는 꿈을 원예작물 재배를 통해 이루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 원예작물을 재배해 성공한 5명의 젊은 농업인 사례를 시리즈로 소개해 도시 젊은이들의 귀농귀촌에 대한 인식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사과농부 전대호

▲6차산업 김학종
▲분화재배 홍해수
▲인삼재배 최영상
▲인삼재배 안시영

농업생산을 통해 연봉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젊은 농부가 있어 화제다
전북 장수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전대호(42세)씨가 그 주인공.

3ha면적의 사과를 재배하면서 2억2천만원의 매출과 연소득 1억5천만원을 올리고 있는 전대호씨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운영하는 사과농장에서 학업과 병행하면서 사과농사에 관여해 19년의 재배경력을 지녔다. 전씨는 그 동안 4-H활동에 참여하면서 농업기술센터의 농업교육과 충북대학교 원예학과를 다니면서 전자상거래 기술을 공부한 후 사과농장과 전자상거래 기술을 결합해 생산과 마케팅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했다.

전씨는 먼저 품종선택에서 수확시기를 추석출하와 전자상거래를 위한 중만생종 재배로 구분하여 재배하고 있다. 추석출하를 위한 조생종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여 보급한 ‘홍로’를 재배하고  ‘아리수’는 현재 수종갱신하고 있다. 그리고 중만생종은 소비자 직거래에 적합한 종소과 생산기술을 후지 품종에 도입해 재배하고 있다.
또한 재배관리 부분에서는 반사필름을 사용하여 품질을 향상하고, 초생재배와 병해충 방제횟수를 일반재배의 1/3수준으로 줄여 농약비와 노력비를 절감하고, 학교급식에도 납품하여 안정적인 가격과 판로를 확보했다.

수확후 관리기술에서는 수요처에 대응하기 위해 크기 9등급, 품위 3등급 총 27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CA저장시설은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사과를 지속적으로 수출 할 수 있는 저장시설로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사과 생산량의 30%는 학생급식, 33%는 생협, 직거래 30%, 수출이 7%를 점유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 및 출하가 가능한 것은 법인을 통한 저온저장시설과 CA저장시설을 이용해 ‘크레이팜’이라는 브랜드로 출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씨농장의 경영기술에 대해 농촌진흥청은 상당히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사과재배에 관한 전반적인 기술수준을 알아 볼 수 있는 표준진단표에 의한 진단 결과는 전반적으로 평균 83점으로 국내 상위 수준 이상으로 높았으며, 부분별로는 경영관리 기술(91점)>과원관리(89점)>과원구조(71점) 순으로 높았다.

경영주의 역량진단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진단결과에 의하면 경영주는 농장에 필요한 영농교육 및 세미나 참여 등 경영 기술에 필요한 정보력이 100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매우 우수했다. 또 구입과 판매내역 등을 기록하는 영농일지와 생산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 등에서 우수하여 수치력은 86점을 받았으며, 정기적인 농기계 검사 및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신품종 도입 등으로 환경변화와 위기관리에 대한 대응력이 83점으로 높았다. 그리고 지역내·외의 관련 농업인과 생산요소 구매 및 농산물 판매, 기술교류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등 협조력에서도 83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사례가 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익성 분석결과를 보면 전씨는 사과를 3ha 재배, 연간 65톤 정도 수확해 2억 2천만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경영비 6천 6백만원을 제외하면 약 1억 5천4백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국평균 농가소득(2016년 기준) 37,197천원보다 4.2배 높은 수준이며, 도시근로자 평균 가계소득(2016년 기준) 58,613천원의 2.6배 높은 수준이다.

이 농가와 전국평균 사과재배 농가의 10a당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수종갱신으로 평균 수량은 14% 적으나 저농약 재배 학교급식, 생협과 계약판매, 전자상거래, 수출 등으로 수취가격이 3,370원/kg으로 전국평균보다 55% 높고, 농약비, 재료비, 광열동력비와 임차료가 적어 경영비는 9%가 적어서 소득은 5,146천원으로 전국평균 3,118천원보다 65% 높았다.

전씨는 앞으로 법인을 통해 현재 홍콩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고 있는 사과를 대만시장까지 확대하고, 사과가공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승마장 연계 6차 산업으로 확대해 연중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영농체계를 갖추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씨는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되어 병역혜택을 받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4-H활동으로 농업과 영농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체계화할 수 있었으며,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여러 가지 농업 정책을 비롯한 많은 기술적 도움을 받아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표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