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인플루엔자 억제효과 최초 입증
김치, 인플루엔자 억제효과 최초 입증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2.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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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 분리 산업 활용 가능성 높여”

한국식품연구원(원장대행 박동준),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 세계김치연구소(원장 하재호), 대상주식회사(대표 임정배) 공동연구팀은 김치유산균 및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최초로 입증하였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써 2009년 신종플루 형태로 감기증상 중에서 가장 극심한 전신성 질환으로 대유행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써 2003년, 2013년에 이어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치므로 절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 세계김치연구소 최학종 박사, 대상주식회사 류병희 박사 연구팀은 전통발효식품 김치 및 김치유산균을 고려대학교 이일섭 교수 연구팀의 BSL(Biosafety Level) 시설을 갖춘 첨단 바이러스 실험실에 제공하여 김치 및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선도적으로 입증하였다.

연구팀은 김치를 발효과정에 따라 “담금직후” “초숙기” “적숙기” “과숙기”로 나누어 제조하고 각각의 시료를 바이러스 감염세포 및 동물에 투여하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억제효과를 확인하였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는 “연구팀에서 처음으로 우리 발효식품 김치의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유용하고 안전한 김치유산균을 분리하여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김치뿐만 아니라 기타 장류, 주류 등 발효식품과 향장, 동물사료, 식의약 소재로의 응용범위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전통식품 발효중 유전체, 대사물질, 기전해석 등 한국인의 체질에 최적화된 균주 및 발효식품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다. 협동기업인 (주)대상을 통하여 신제품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며 현대사회에 창궐하는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국민보건 안전성을 강화하고 김치의 종주국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코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