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이종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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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인삼연구회’ 창립 주도

▲ ‘세종시인삼연구회’를 창립한 이종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는 인삼농가의 고품질화에 앞장서고 있다.
인삼농가 고품질화에 앞장서

건축업을 하다가 세종시로 귀농해 올해로 인삼재배가 10년째인 이종석 백제금산인삼농협 이사(63)는 인삼농가의 고품질화에 앞장서고 있다.

3만3천㎡(1만평) 정도 재배하다가 예정지 구하기도 힘들고 재배도 힘에 부쳐 지금은 면적을 16,500㎡(5,000평)으로 줄였다.

이 이사는 15년 전 귀농해 5년 정도 벼농사를 하다가 주위의 추천으로 인삼재배에 뛰어들었다. 인삼농사를 시작하자마자 이 이사는 의욕적으로 세종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세종시인삼연구회’를 창립했다.

세종시인삼연구회에는 30여농가가 가입돼 있으며 3개월마다 모임을 가져 정보교환과 함께 정부 보조사업으로 실시하는 미생물과 현대화시설을 전량 백제금산인삼농협(조합장 신동석)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인삼농사를 잘 짓는 선도농가를 벤치마킹하고 전문적인 것은 금산약초시험장이나 농진청 인삼특작부로부터 강사를 초청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삼농사는 부부가 같이 짓기 때문에 모임을 하면 꼭 부부동반으로 모인다”며 “세종시 지역에서는 거의 다 가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방자치단체별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은 결혼 이민자의 본국 가족을 초청해 90일간 단기 취업(C-4) 비자를 받아 농가에서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농가의 반응이 좋아 점점 지자체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이사는 “지금 농촌에 일하는 여성들의 연령은 70∼80대에 이른다”며 “국내 젊은 사람들은 농사를 기피하고 있어 농번기만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70∼80대가 은퇴하면 이제 일할 사람도 없고 겨울철에는 일이 없어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꼭 필요하다”며 “인삼값은 하락하고 있는데 인건비는 점점 올라가고 있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인삼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토양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양이 가장 중요하고 밭을 얻으려고 보면 어떤 임대인들은 인삼농사 후 3∼4년 된 것을 20년 됐다고 해 주의해야 한다”며 “초작지가 제일 좋으나 구하기 힘들어 20년 이상 된 밭도 심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밭을 불도저로 밀면서 바퀴에 흙이 묻어 전체가 오염돼 큰 피해를 받은 적이 있다”며 “꼭 포크레인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