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소포장재 개발 경북딸기 수출박차!
딸기 소포장재 개발 경북딸기 수출박차!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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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별 띠 제작 수경재배 딸기품종 홍보까지

▲ 대만의 대형 농산물유통업체인 워커(Walker grow-rite Int’l) 방문 모습. 오른쪽 첫 번째부터 변미순 대구대학교 연구교수, 전하준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장.
올해 대만 등지로 ‘대왕’ ‘금실’ 품종 수출계획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단장 전하준 대구대학교 원예학과 교수)은 이달 초 대만의 대표적인 딸기산지인 먀오리현 따후지역의 농가를 방문해 대만딸기의 재배현황, 품종, 특성 및 수출딸기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노지재배가 대부분인 대만의 딸기는 경북의 고설수경재배 딸기와 품질 면에서 차이가 분명했다. 따후지역에는 딸기 체험농장이 많았으나 진행되는 체험은 단순히 딸기를 따서 소비자가 구입해 가는 일차원적인 프로그램에 그쳤다.

이와 관련 대구대학교 변미순 연구교수는 “대만은 국내 딸기와 비교해 과실품질, 재배기술, 농장운영 등에 있어 전반적으로 뒤쳐져있었으나 지역 내 딸기문화관을 운영하는 등 딸기가 지역특산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경상북도도 특정지역을 선정해 농촌마을, 관광농원을 조성하는 등 지역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250g 1단 투명팩 2개 소포장 모습
또한 대만의 대형 농산물유통업체인 워커(Walker grow-rite International)를 방문해 경북 수경재배 딸기의 새로운 수출전략에 대한 논의를 했다. 경북딸기는 이미 경북통상을 통해 대만으로 수출이 되고 있었으나, 일본 딸기에 비해 현재 수출되고 있는 품종과 한국딸기 전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뒤쳐져 있다.

프레드 유 대표는 “수입딸기에 대한 가격 부담감, 현지재배 대만딸기의 견고한 입지 등이 문제지만 경북 딸기의 고품질이 보장된다면 소비자는 기꺼이 구매할 것”이라며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구대학교는 ‘대왕’, ‘금실’ 등 실험재배로 수출 적합성이 검증된 품종을 경북통상을 통해 올해 소량 시험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대왕과 금실은 경도가 높고 완숙과가 아니어도 맛이 뛰어나 수출품종으로 매우 적합하다.

노지재배가 대부분인 대만에서 수경재배한 경북의 딸기는 품질 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포장단위의 최소화로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감도 해결 가능해 보인다.

▲ 딸기 품종별로 포장 띠을 개발했다(위로부터 싼타, 대왕, 설향, 금실).
대구대학교는 경북딸기산학연협력단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 일환으로 2017년 딸기 소포장 박스를 개발했다. 250g 투명용기 2개가 들어가도록 구성된 소포장 박스는 현재 국내 유통 중이며, 유통업자 및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다.

박스에 들어가는 투명용기에는 품종별 띠를 둘러 품종에 대한 구분이 가능하도록 해 차별화했다. 올해 대만으로의 수출에도 작년 개발한 이 소포장 박스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북 딸기의 새로운 품종, 포장재의 고급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의 경북딸기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다.

해외 과실의 수입급증 등으로 국내 과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경남에 이어 경북도 딸기 수출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다. 다양한 수출대상국을 개척하고 수출품종 및 전략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

/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