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서산인삼농협 이사
박민식 서산인삼농협 이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8.0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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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인건비 부담 가중

▲ 박민식 서산인삼농협 이사는 인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을 들었다.
“PLS 억울한 피해 대책 세워야”

올해로 인삼농사가 30년째인 서산인삼농협(조합장 김낙영)의 박민식 이사는 요즘 2019년에 식재할 정식포를 조성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9만9천㎡(3만평)의 면적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재배하고 있는 박 이사는 인삼농사를 잘 짓기로 소문이 나 있다.

박 이사는 인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을 들었다.

그는 “인력 구하기도 수월치 않지만 인건비가 상당한 폭으로 인상되고 있어 부담이 크다”며 “남자 같은 경우 국내인은 찾아보기도 힘들어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1일 잡부 인건비로 12만원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잡부란 기술이 없이 막일을 하는 사람으로 사실상 인건비에다 식사, 간식 등을 포함하면 1일 13만원이 된다”며 “인력사무소에서 인부를 조달하고 있어 마음대로 내려서 줄 수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다 외국인 부부가 오게 되면 인건비가 저렴한데 차례가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자 1인 인건비는 6만원에서 8만원까지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시책에 의해 최저임금이 인상되게 된다면 농가로서는 더 힘들다고 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지난해 6,470원보다 16.4% 높은 7,530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며 2020년까지 1만원까지 올린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남자 인건비는 이미 최저임금 수준을 넘어섰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더 달라고 할 수 있다”며 “여자 인건비의 상승 요인도 되고 있고 여기에다 인력이 부족하면 웃돈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1년의 매출을 계산했을 때 인건비가 생산비의 60∼70%를 차지해 상당수의 농가들은 생산비도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직종과 지역에 따라 최저임금 기준을 달리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이사는 2019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 관련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과거 토양에 잔류농약이 남아 있어 본의 아니게 억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2015년부터 금지농약 제도를 시행했는데 그러나 이전 10년 동안 이와 같은 농약을 시중에 판매하도록 허락했다”며 “인삼은 토양검사를 엄격히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타 품목은 잔류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렇게 토양이 망거져 있는데 피해를 입으면 누가 보상을 하겠느냐”며 “인삼은 PLS 제도를 밝히기 이전에 이미 식재한 것은 유예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